“전역 시구로 복귀”…이정용, LG 잠실 마운드 걸음→18일 1군 합류
짧은 군 생활을 마친 이정용이 다시 익숙한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선다. 오랜 이별 끝에 돌아온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설렘 어린 시선이 구장 곳곳에 번지고 있다. LG 트윈스의 통합우승 주역이었던 시간은 잠시 멈췄다가, 이제 다시, 18일 1군 합류와 함께 새로운 장을 연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이정용을 시구자로 내세웠다. 이정용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병장으로 복무를 마치고 이날 공식적으로 유니폼을 입는다. 이번 시구는 전역 직후 팬들 앞에서 복귀를 알리는 뜻깊은 무대가 됐다.

2023시즌 LG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이정용은 우승의 순간을 뒤로하고 즉시 군 복무에 돌입했다. 지난 몇 달 간 KBO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출전, 3승 2패 1홀드에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차곡차곡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팀 사정에 따라, 18일부터 바로 LG 1군 로스터에 등록돼 불펜진 보강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용은 “전역에 맞춰 팬들께 인사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잠시 떠난 동안 잠실야구장이 정말 많이 그리웠다.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는 팬들이 늘 생각났다”며 뭉클한 소감을 드러냈다. 군 복무 시절에도 LG 트윈스의 팬으로 응원했다던 그는, 이제 현역 선수로 돌아와 팀에 다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정용의 전역 시구와 함께 17일 시타는 걸그룹 HITGS 멤버 서희가, 18일 시구는 혜린이 맡는다. 19일에는 ‘스타볼 모으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정된 특별한 팬이 마운드에 오르고, 경기장은 다양한 이벤트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정용의 복귀 소식에 LG 벤치는 한층 든든해졌다. 상무에서 쌓은 경험에 신체 컨디션도 정상 궤도로 올라온 만큼, 시즌 중반 LG의 마운드 운용에는 새로운 변화가 감지된다. 전역 이후 첫 홈경기를 시작으로 LG 트윈스는 NC전 포함 3연전, 그리고 원정 6연전을 앞두고 있다. 팬들은 이정용이 다시 팀에 어떤 힘을 더할지 기대 속에 시즌 후반전을 지켜보고 있다.
익숙한 자리로 조용히 돌아오는 한 선수의 걸음, 그 뒤에 머무는 팬들의 박수와 잊히지 않는 야구장의 온기가 깊다. 비로소 유니폼을 다시 입는 오늘, 이정용의 복귀는 경기장 안팎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새로운 시작을 전한다. 그의 마운드 복귀와 LG의 변화는 17일부터 잠실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