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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현장에서 배운다”…암젠코리아, 청소년 실습 교육 확대
IT/바이오

“생명과학, 현장에서 배운다”…암젠코리아, 청소년 실습 교육 확대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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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실습 및 체험 중심 교육이 아동·청소년 과학 인재 양성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암젠코리아와 서울시립과학관이 운영하는 ‘그로우 업, 바이오 업’ 프로그램은 올해 5주년을 맞으며 총 3369명의 초등학생과 가족이 함께 참여해 그 의미가 크다. 업계는 이번 프로그램 확대를 국내 바이오 인재 육성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암젠코리아는 6월 10일 생명과학 분야 체험 교육 프로그램 ‘그로우 업, 바이오 업 시즌 5’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 참여자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아동·청소년 및 가족 등 3369명으로, 2020년 시작 후 누적 6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서울특별시장 표창 수상에 이어, 현장 실험 중심의 교육 운영으로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 핵심은 ‘내 몸 어디까지 알고 있니?’ 등 실험 수업 확대다. 양 뇌, 돼지 심장과 허파 등의 동물 장기 해부와 세포·염색체 관찰, DNA 전기영동·PCR 등 분자생물학 실험 등 기존 이론 중심 수업을 넘어서 실제 연구 현장과 맞닿은 실습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직접 실험 도구를 다루며 개념을 구체적으로 체득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동시에 높였다. 일반 방문객을 위한 자외선 체험 등 오픈 바이오랩도 운영해 생명과학을 일상 속에서 경험하도록 했다.

 

진로 특강에는 신수희 암젠코리아 대표와 이호준 의학부 이사가 직접 강사로 참여해 바이오·제약 업계의 다양한 경로와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약학·의학 기반 바이오 산업의 진로 확장성, 연구소 밖 실제 신약 개발 현장 이야기 등 실질적 조언이 이어져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을 적극 지원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IT·바이오 융합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둔 점이 특징이다. 정규 교육과 달리 실험 중심 수업 설계, 바이오 연구에 실제 쓰이는 분석 장비 활용 등은 기존 체험 교실과 차별화된다. 해외에서는 미국, 유럽 중심으로 청소년 이공계 사전 교육 투자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며, 국내에서도 과학관·글로벌 바이오 기업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역시 첨단바이오 인재·교육사업 지원을 늘리고 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암젠코리아와의 협력 지속 의사를 밝혔으며, 산업계는 청소년 실험 교육의 확대가 장기적으로 신약개발 등 바이오산업 기반 인력 풀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체험형 생명과학 프로그램이 정책·제도적 지원과 맞물려 미래 바이오 혁신의 저변을 넓혀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교육,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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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코리아#그로우업바이오업#서울시립과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