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단독 고백, 상처와 희망 휘감았다”…옥탑방의 문제아들, 진솔→폭소 예고 불렀다
유쾌한 웃음이 녹아든 박서진의 첫 단독 토크쇼 무대는 거침없이 솔직한 입담과 눈물 섞인 고백으로 하나의 드라마가 됐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박서진은 명랑한 농담을 오가는 와중에도, 삶의 고된 무게와 자전적 이야기를 숨김없이 풀어내며 풍부한 감정의 결을 선사했다.
방송 초반, 박서진 특유의 수줍음이 귀여운 농담 속에 묻어났다. 양세찬과의 티키타카에서 “내 지식은 습자지”라고 능청을 부린 박서진은, “찾았다. 내 동생!”을 외친 양세찬과 함께 이색적 브로 케미를 자아내며 현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는 ‘인생의 뒤안길’도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가감 없는 성형 고백에 이어, “LED 백월에 성형 전 얼굴이 떠서 괜히 죄책감이 밀려왔다”고 털어놓았다. 성형과 모발이식에 ‘럭셔리 스포츠카 한 대 값’이 들어갔다고 해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연예계 생활의 이면도 진솔하게 밝혔다. “최대 7개까지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는 박서진은 승합차를 1~2년마다 바꿔야 했다고 언급했고, ‘KBS의 아들’로 불릴 만큼 인연이 깊은 임영웅을 떠올리며 “이젠 너무 높이 올라가 연락이 어렵다”며 진심 어린 농담으로 아련함을 남겼다.
가장 가슴을 울린 건 무명 시절의 상처와 극복의 서사였다. “예전엔 출연료가 10만원, 2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00배 정도 커졌다”는 이야기, 그리고 외모와 집안 사정으로 냉혹한 평가를 받았던 과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들었다. 그는 “그런 말을 하던 선배는 이미 가요계를 떠났다”고 담담하게 회고했고, 반대로 자신에게 따뜻함을 건넸던 장윤정의 미담을 꺼냈다. 어머니의 자궁경부암 치료비를 내준 장윤정 덕에 버틸 수 있었다고 밝힌 대목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힘겨웠던 청춘기의 기억도 회상했다. 어머니를 대신해 배를 타며, 또래들의 비웃음을 견뎌야 했던 시절. 그러나 박서진은 그 시간들을 딛고 일어섰다. 최근엔 부모님께 단독주택과 건어물가게를 선물했다는 이야기는 따뜻한 감동을 더했다. 그는 “건물주가 돼 월세를 받아보는 게 꿈”이라고 솔직한 바람을 덧붙이며, 웃음과 긴 여운을 남겼다.
퀴즈 코너에서는 ‘트로트 최초 뮤직뱅크 1위곡’, ‘귀신에 접신한 사람의 특징’ 등 다채로운 문제가 흘러나왔고, 박서진과 양세찬의 ‘뇌순 남매’ 호흡이 무르익으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양세찬의 “너 서울대 같다”는 재치에, 박서진은 동생 같다고 화답하며 현장에 유쾌함을 끝없이 채워 넣었다.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선 “박서진 토크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진짜 솔직해서 좋았다” 등 뜨거운 공감과 격려가 쏟아졌다.
박서진의 웃음 너머 진솔한 인생이 깊은 울림을 남긴 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