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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이혼의 아픔 딛고 위로…” 개그콘서트에서 전한 용기→진심 어린 응원 속 시청자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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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이혼의 아픔 딛고 위로…” 개그콘서트에서 전한 용기→진심 어린 응원 속 시청자 울림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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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노래와 함께 벤의 섬세한 감정이 시청자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카페 사장으로 등장한 벤은 밝은 미소 뒤 따뜻한 시선으로, 속절없는 아픔을 이겨낸 자신의 경험을 담아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는 순간에도, 손끝에서 감도는 힘과 용기가 횡단보도처럼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KBS2 '개그콘서트'의 '아는 노래' 코너에서 벤은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싱글맘 역할의 나현영에게 “이혼이 자랑은 아니지만 부끄러운 일도 아니지 않나”라며 포근한 격려를 건넸다. “현영씨를 보면 민들레 같다. 척박한 땅에도 강인하게 자라나듯 우리도 부모로서 강하다”는 말에는 벤 스스로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대본과 실제 삶의 감정이 겹쳐져, 장면은 오래도록 김이 서린 유리창처럼 아련하게 남았다.

KBS2 '개그콘서트'
KBS2 '개그콘서트'

벤은 실제로 2021년 이욱과 결혼한 뒤 3년 만에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혼 이후 양육을 맡은 딸을 위해 매 순간 자신을 다잡으며 견뎌온 과정이 있다. 이렇듯 벤은 이전에도 자신이 겪은 깊은 상실감과 우울함을 솔직히 털어놓은 적 있다. JTBC '이제 혼자다'에서는 “처음으로 우울증을 경험했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며 “그때는 내가 아예 없어진 것 같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싱글맘의 이야기가 유쾌함 대신 깊은 몰입을 만들어냈던 이번 방송에서 벤은, 누구보다 단단해진 사람이 돼 당당히 자신의 서사를 이어갔다. 한때 지친 자신을 떠올리며, 이제는 새로운 일상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노래하는 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응원과 위로를 안겼다.

 

따뜻한 위로와 함께 새로운 출발의 메시지를 전한 ‘개그콘서트’는 지난 25일 밤 안방극장을 촉촉이 물들였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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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