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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 별빛 속 침묵 담긴 한마디”…미지의 서울 설렘→긴장 휘몰아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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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 별빛 속 침묵 담긴 한마디”…미지의 서울 설렘→긴장 휘몰아친 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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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을 가르며 류경수와 유미래가 별빛 아래 나란히 앉던 순간, 말없이 교차하는 눈빛이 세상을 잠재웠다. 류경수가 연기한 한세진의 담백한 표정 깊숙이 숨겨진 설렘과 망설임은 잠시의 침묵마저도 진한 여운으로 채웠다. 두 사람이 공유한 작은 제스처, 조심스러운 웃음 한 줄기마저 단단한 벽을 허물 듯, 시청자들을 촘촘히 감정의 파동 속으로 이끌었다.

 

‘미지의 서울’ 지난 회차는 한세진이 유미래에게 속내를 조심스럽게 드러내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딸기 농사에 쏟는 열정, 그리고 서울행을 앞두고 더 특별한 밤을 함께 보내자는 진심이 별빛 아래에 흩어졌다. 딸기의 성장처럼 함께 미래를 바라봐달라는 부탁은 짧은 침묵 끝에 따뜻한 미소로 돌아왔고, 한세진과 유미래, 두 사람은 말없이 다음을 약속하는 듯 손끝의 떨림을 나눴다.

“동업자인데 설렘도 있다”…류경수, ‘미지의 서울’ 담백한 열연→묘한 긴장감 선사
“동업자인데 설렘도 있다”…류경수, ‘미지의 서울’ 담백한 열연→묘한 긴장감 선사

이어진 전개에서는 한세진이 유미래에게 선물할 책을 손에 들고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러던 중 전혀 예상치 못한 손님과 마주치며 공기의 흐름이 바뀌고, 조명갑을 통해 밝혀진 한세진의 미국행은 이별의 기운을 서서히 드리운다. 각자의 감정이 복잡하게 뒤섞인 상태에서 동업자와 연인 사이를 맴도는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투명하고, 미묘한 긴장감을 그린다. 밤공기보다 섬세한 감정의 결은 장면마다 시청자의 숨을 멈추게 한다.

 

류경수는 절제된 연기와 단단한 시선으로 한세진의 속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유미래에게 손을 내미는 위로의 장면에서는 인물에 스며든 온기가 자연스럽게 전해졌고, 결정 앞에서 흔들리는 순간에도 진심을 잃지 않는 남자의 뒷모습이 오래도록 남는다. 동업이라는 이름 아래 맴도는 설렘, 누구보다 가까워질 듯 어긋나는 감정선이 화면 너머에도 생생하게 번졌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점점 더 깊고 복잡한 리듬을 얻게 된다. 이들의 서사는 만남과 이별, 시작과 망설임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긴장과 기대를 키워간다. 류경수의 진심 어린 연기는 고요한 밤을 진한 몰입과 여운으로 물들였고, 남겨진 순간마다 시청자의 마음에 긴 파문을 그려냈다.

 

‘미지의 서울’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마다 펼쳐지며, 앞으로 다가올 장면들에서 류경수와 유미래가 만들어 갈 새로운 물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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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미지의서울#유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