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빵 살모넬라 감염 충격”…질병관리청, 확산 양상→식품안전 강화 촉구
최근 풀무원빵을 매개로 확산된 살모넬라 감염증이 국내 식품안전 시스템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3일,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 등 특정 빵류 섭취와 관련된 집단 감염 사례가 전국적으로 4건에 이르렀으며, 이로 인한 유증상자가 총 208명에 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종과 부안에서 추가로 53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 조치로 즉시 회수 및 판매 중단이 이루어지고 있다.
식중독의 원인이 된 살모넬라균은 체내 들어오면 급성 위장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 식중독균으로, 주로 오염된 식재료를 덜 익히거나 위생관리가 미흡할 때 발생한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은 해당 제품의 대량 급식 납품 이후 충북 2개 급식시설에서 155명, 세종과 전북 부안군 집단감염 신고를 추가로 접수했다. 최근 수년간 즉석 제조식품의 유통과 급식 과정에서 감염성 식중독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제조 및 공급 시스템 전반과 안전 관리기준의 실효성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다. 참고로 2023년 식중독 통계 집계 결과, 연간 살모넬라 등 급성 장관감염 환자는 약 3,700명을 기록했다(질병관리청 자료).

이에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염 의심 제품의 신속한 회수와 유통 중단, 그리고 후속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회수조치 이후에도 제품을 보관 중인 경우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설사·구토 등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달걀과 가금류 등 주요 원재료의 철저한 익힘, 조리도구·손의 위생 관리, 교차오염 방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식품 제조·유통업계의 근본적 위생관리 체계 제고와 정부 차원의 모니터링 강화 없이는 동종 사고의 반복을 막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체계적 예방책 마련과 현장 관리감독이 산업 전반의 신뢰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