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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 국가전략산업 전환 촉진”…글로벌 협력 구도→정책 개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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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 국가전략산업 전환 촉진”…글로벌 협력 구도→정책 개편 신호탄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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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가 국제 바이오산업의 중심 무대인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세계바이오협회위원회(ICBA) 정기총회에 국내 대표로 참여해 바이오산업의 국가 전략산업 전환과 국제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의약품 관세와 약가 정책, 바이오산업의 우선순위 등 세계시장 변화가 심층적으로 논의됐다.

 

ICBA는 주요국 바이오협회가 참여하는 글로벌 협의체로, 바이오산업의 정책, 공급망, 협력 아젠다를 주도적으로 논의한다. 2024년 ICBA 정기총회에서는 유럽, 미국, 일본, 스위스 등 17개국이 참석했으며, 새롭게 그리스와 코스타리카가 회원으로 합류해 국제 생태계의 확장성을 시사했다. 회장 클레어 스켄델베리 유럽바이오연합회 사무총장의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미국의 공급망 리스크 관리, 최혜국 약가, 관세 현안, 각국 정부의 바이오 중점전략이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국가전략산업 전환 촉진
한국바이오협회, 국가전략산업 전환 촉진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바이오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민·관 합동의 강도 높은 정책 개편에 돌입했음을 강조했다. 2024년 기준 R&D 분야에 19억 달러(2조5860억원)라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세계 최초로 합성생물학 진흥법을 제정하는 등,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굵직한 행보를 공유했다. IPO 규제 개혁, 바이오 제조 인프라 확충, 글로벌 제약 동맹을 통한 기술 이전·인수합병 등, 다양한 국제 파트너십 강화도 주요 발표 주제였다.

 

국제 바이오 협회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공급망의 복합 리스크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미국바이오협회는 어느 한 국가만으로는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불가능하다 해석했으며, 스위스는 오픈이노베이션과 개방정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상정했다. 일본은 벤처 생태계 강화를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민관 매칭 투자로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독일, 호주, 인도는 중국과의 기술 협력 및 임상과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에 주목하며, 중국을 경쟁국이자 필수 협력 파트너로 간주하는 전략적 양면성을 수용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해 클레어 스켄델베리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긴장 국면에서 정부 정책의 역할과 민간 협력의 조화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바이오산업의 다층적 협력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한국이 국가 전략산업 전환을 계기로 새로운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 구도의 선도국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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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icba#바이오전략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