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병원, 로봇 스마트 인프라 선점”…국내 의료 패러다임 전환→상용화 기대
국내 의료 환경의 미래를 가늠할 중대한 전환이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시작된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5년 스마트+빌딩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로봇 친화형 스마트병원 실증기관으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공식 발표됐다. 전국 의료시장에 선진화된 융합 기술 모델이 본격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총사업비 203억 원이라는 방대한 규모의 국가 전략 과제로, 병원 환경에서 로봇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실질적으로 증명하는 기술 통합 실증 연구이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며, 병원 내 실제 공간에 적용 가능한 ▲자율주행 약품·검체 이송 로봇 ▲청소 및 방역 로봇 ▲안내 로봇 ▲폐기물 운반 로봇 등 6종의 로봇 시스템이 도입된다. 단순한 단말기 배치가 아닌, 물리적 제약이 집중되는 병동 복도, 환자·보호자 밀집 구역, 엘리베이터 공간 등에 이르기까지 로봇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시공·운영 전 과정을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황경은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병원·건축·로봇 산업 간의 복합적 협업을 통솔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이번 과제에서 병원 건물 전체를 ‘로봇 친화형 인프라’로 전환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국내 최초의 스마트 의료 환경 실증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실증 연구의 성과는 단일 병원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의료기관과 다양한 공공건축물로 확산될 파급력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이는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의 성숙도 제고는 물론, 미래 의료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직접적 기여를 하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우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원장은 “이번 과제는 병원이 장기간 추진해온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의 연장선”이라며, “국내에서 최초로 임상 환경에서의 로봇 상용화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스마트병원 패러다임 전체를 혁신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증의 성공이 의료안전성 개선, 운영 효율화, 첨단기술 기반의 환자 중심 서비스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며, 한국 의료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