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글로벌 R&D 리더십 전진”…한국세르비에, 올리비에 루쏘 신임대표 선임

문경원 기자
입력

의약화학과 유기화학을 접목한 연구개발(R&D) 리더십이 한국 제약 산업 내 글로벌 혁신체계로 안착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세르비에는 1일 올리비에 루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과학 중심 조직 혁신과 환자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업계는 이번 인선을 ‘한국 제약시장의 혁신 경쟁 심화’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신임 올리비에 루쏘 대표이사는 프랑스 파리 샤클레 대학교에서 유기화학 및 의약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약사 출신 R&D 전문가다. 2006년 세르비에 그룹에 합류해 신약 후보발굴, 기술개발, 산업화, 규제 허가 등 의약품 전주기에서 혁신 역량을 쌓아왔다. 최근 2년 간은 글로벌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총괄 책임자(Global Head of CMC)를 지내면서 전사적 신약개발 프로세스의 전략 설계와 품질 혁신을 이끌었다.

그가 강조한 분야는 심혈관·대사질환과 더불어 표적항암 신약이다. 루쏘 대표이사는 “한국은 심혈관·대사질환 부문에서 이미 강한 입지를 갖췄고, 표적항암 치료에서도 새로운 리더로 부상 중”이라며, “세르비에의 글로벌 연구망과 현지 시장의 역량을 결합해 환자에게 실질적 혁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르비에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비영리 공익 재단 기반의 독립 제약그룹으로, 전 세계 140개국 이상에서 신약 개발과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심혈관계, 당뇨 등 만성질환 신약 외에도 표적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에서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글로벌 인재 중심 경영전략은 최근 국내외 제약업계에서 신약 개발의 속도와 수준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R&D 출신 CEO 리더십이 신제품 파이프라인의 성공률을 높여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보건당국 규제 환경 및 품질 기준 상향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허가전략 경험도 주목받고 있다. 세르비에 측은 산학연 협력, 기술이전, 국가 R&D 생태계 연계 등도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와 접점을 넓혀가는 시점에서 R&D와 현지화 경험을 갖춘 리더십은 국내 제약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한다. 산업계는 세르비에가 글로벌 혁신 트렌드를 실제 국내 의료 현장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세르비에#올리비에루쏘#세르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