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가자”…이선빈·라미란·조아람, 무너진 일상 뒤집기→코믹 복수의 반전 촉발
밝은 웃음으로 문을 연 ‘달까지 가자’ 첫 회는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세 배우가 펼치는 현실 직장인의 무게를 고스란히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진한 공감을 유도했다. 면접장에 닥친 뜻밖의 해프닝으로 시작된 서사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더욱 매서운 현실로 미끄러진다. 무난함이라는 이름의 사슬과 차별의 벽 앞에 선 주인공들은 고단한 노동과 불안 속에서 매해 같은 자리에서 맴돌 뿐, 일상은 결코 만만치 않다.
마론제과에서 정규직 전환을 꿈꾸는 정다해, 강은상, 김지송은 취준생과 비공채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회사 안팎에서 늘 평가와 수군거림에 노출됐다. 계급장과 이름에서조차 소외된 인물들은 환승 이별과 현실적 상처를 겪으며, 끝내 복수의 춤과 대사, 살아 있는 장어 세레모니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익숙한 일상, 가벼운 농담과 체념 뒤에는 서글픈 성장기가 흐르고, 홀로 견딘 시간을 서로의 우정과 돌파구로 쌓아간다.

특히 다해의 생일날 환승 연애까지 드러난 후, 강은상의 한 마디 “얘들아, 우리 코인하자”는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 예고탄이 됐다. 여기에 새로운 조력자 함지우가 등장하며, 팍팍한 서사에 예상치 못한 텐션과 활력을 더했다. 첫 만남이자 에필로그로 교차되는 서사는 인연의 우연 속에 애틋한 기대감을 남긴다.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세 배우의 완벽한 호흡은 극의 공감대를 확대하며, 짙은 일상감과 사랑스러운 우정의 진의를 일깨웠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세 인물은 결국 코믹한 연출과 현실적 에피소드로, 구체적이고 살가운 위로를 안겼다. 시청자 커뮤니티에서도 “편안하게 빠져드는 드라마”, “여성들의 찐 우정”, “인생 서사의 신선한 반전”이라는 호평이 쏟아지며 화제를 모았다.
누구나 짊어진 무게와 흔들림, 서로의 손을 잡고 맞서게 하는 작은 용기까지 ‘달까지 가자’는 첫 회 만에 일상 저편의 연대와 희망의 감정을 따뜻하게 포착했다. 세 사람의 현실 타파 여정은 이제 마론제과라는 일터를 넘어 새로운 전환점을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 한편 ‘달까지 가자’ 2회는 오늘 밤 9시 50분에 MBC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