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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분홍 신발로 남긴 흔적”…명동 일상 속 잔잔한 파문→차기작 기대감 격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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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분홍 신발로 남긴 흔적”…명동 일상 속 잔잔한 파문→차기작 기대감 격발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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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바쁜 거리를 따라 걷던 하정우의 모습은 한낮 도시의 소음에 잠시 스며든 고요한 쉼표처럼 다가왔다. 익숙한 체격과 낮은 눈빛, 그리고 묵묵한 걸음 하나하나에는 수많은 시간의 결이 깃들어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어우러진 검은 티셔츠와 베이지 반바지, 완벽히 갖춘 모자와 마스크 속에서도 감춰지지 않는 익숙한 실루엣은 보는 이마다 미소를 머금게 했다. 무엇보다 분홍색 신발 한 켤레가 그 순간을 조용히 밝혔고, 일상의 무심함 속에 하정우만의 개성을 단단히 남겼다.

 

하정우는 “일요 명동”이라는 짧은 글귀와 함께 명동을 거닌 사진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했다. 주변 인파 사이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자 했지만, 스스로를 내려놓은 듯 담백한 포즈와 무심한 표정에서 오히려 강한 존재감이 묻어났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템포로 걷는 모습, 장면 곳곳에 묻어나는 여유와 자신감이 은근한 울림을 안겼다.

“명동에 뜬 실루엣”…하정우, 소박한 일상→개성 넘친 포인트
“명동에 뜬 실루엣”…하정우, 소박한 일상→개성 넘친 포인트

데뷔 이후 ‘추격자’,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베를린’, ‘암살’, ‘신과함께-죄와 벌’ 등 굵직한 영화마다 자신만의 색채를 남긴 하정우. 다양한 캐릭터의 결을 오가며 때론 진중하게, 때론 자유롭게 일상과 연기를 넘나들었다. 이번 일상 공개에서도 그의 내공은 숨김없이 드러나, 평범한 도심 풍경이 순간 특별한 장면으로 변모했다.

 

곧 하정우는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을 통해 또 한 번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빚에 시달리는 평범한 건물주가 현실의 무게 아래 가족과 생계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예상치 못한 범죄, 하정우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이 여기에 입혀진다. 임수정, 정수정 등과의 호흡 역시 작품을 향한 기대를 한층 높인다.

 

길 위의 무심한 포즈, 마스크 너머 조용히 머금은 표정, 그리고 익숙한 분홍 신발은 하정우의 일상이자 그의 진심이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배우의 지금은 깊은 강물처럼 고요하지만, 곧 거대한 감정의 파문을 예고한다.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에서 하정우가 선보일 서사와 몰입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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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대한민국에서건물주되는법#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