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서 평화 메시지 나눠”…부산 유라시아 도시외교단, 한국전 참전용사와 우정 강조
정치적 동맹의 상징인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부산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이 이스탄불에서 다시 만났다. 부산시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2025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을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20일 파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참전 70년이 지난 지금 양국은 ‘평화와 우정’을 모토로 그 의미를 재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이스탄불시와 공동 주최로 알리 에미리 에펜디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회’에는 튀르키예의 한국전 참전 용사와 후손 150여 명이 참석, 순국선열 추모 묵념으로 시작해 부산·이스탄불 대표 축사, 재한유엔기념공원(UNMCK) 소개 영상, 감사패 전달식, 그리고 부산시립무용단·청년 외교단·이스탄불시 무용단이 참여하는 헌정 공연까지 채워졌다.

특히 한 90대 참전용사는 “한국을 다시 방문했을 때 발전된 모습을 보고 정말 기뻤다”며 “평화를 수호하려 했던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스탄불시는 영원한 우정과 형제애의 상징이라며 부산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부산시와 이스탄불시는 2002년 자매도시 협정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참전국 중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은 네 번째 파병 국가로 총 2만 1천212명을 보냈고, 1천5명이 전사했다. 재한유엔기념공원에는 462기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행사를 계기로 양 도시는 평화 외교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국제 우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통적 동맹 협력을 심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