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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액 6조 원대로 급락”…단기 투자심리 위축에 주요 종목 하락세
경제

“코인거래액 6조 원대로 급락”…단기 투자심리 위축에 주요 종목 하락세

신유리 기자
입력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6조 원대로 급감하면서 단기 투자심리 위축이 확산되고 있다. 8월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주요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6조 4,281억 원으로 집계돼, 전일 대비 37.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가 4조 3,729억 원(68.0%)으로 시장을 주도했고, 빗썸(1조 8,445억 원), 코인원(1,801억 원), 코빗(305억 원)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거래대금 급감은 최근 투자심리 위축과 매수세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3,221조 3,293억 원, 이더리움 727조 2,072억 원, 리플 XRP 253조 9,171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최근 변동성 확대가 두드러졌다. 코인힐스 자료에서는 비트코인 거래량의 87.3%가 달러화로 이뤄진 반면 원화 거래 비중은 4.77%에 그치면서, 한국 내 거래 위축이 국제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가격 변동을 보면,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 6,212만 원으로 전일 대비 0.61% 하락했다. 최근 50일간 최고가였던 1억 6,805만 원(8월 13일)에서는 소폭 밀렸으나, 7월 1일 최저가 1억 4,502만 원과 비교해선 여전히 11.8% 상승 중인 등 중기 상승 흐름은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6,044,000원으로 2.81% 하락, 도지코인은 312.0원으로 4.29% 내렸다. 리플 XRP(4,277원, –0.44%), 파이코인(503.5원, –5.6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인 약세는 미국 채권금리 상승, 달러 강세, 글로벌 리스크 회피 심리가 겹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일부 종목은 예외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업비트 주간 기준 사이버는 52.19%, 맨틀 37.57%, 체인링크 21.06% 등 개별 알트코인이 급등하며 테마별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는 전체 거래대금 감소 속에서도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특정 종목에만 쏠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이 7,675억 원으로 거래 1위를 차지했고, 리플 XRP(6,327억 원), 스트라이크(5,067억 원), 비트코인(3,198억 원) 순이었다. 빗썸 역시 이더리움·리플 XRP 등 메이저코인이 주도적 거래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암호화폐 시장 거래 규모가 저점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리와 달러 유동성 변화, 주요 코인 시세의 중기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대형 종목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급락 시점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향후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은 미국 통화정책·달러 강세와 같은 외생 변수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락 종목보다 거래량·시가총액이 탄탄한 주요 자산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당국과 시장은 글로벌 유동성 변화와 금리 정책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안정화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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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x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