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1군 코치에서 다시 시작”…티아고 알칸타라, 바르셀로나 귀환→플리크 체제 전술 가교
스포츠

“1군 코치에서 다시 시작”…티아고 알칸타라, 바르셀로나 귀환→플리크 체제 전술 가교

윤선우 기자
입력

캄프 누의 여름 밤, 벤치 위 새로운 바람이 감돌았다. 그라운드를 누비던 명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가 드디어 1군 코치로 공식 합류하며 바르셀로나에서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연이은 부상 끝에 일찍 현역을 마감한 그였지만, 복귀의 의미는 단순한 노스탤지어 이상의 설렘으로 빛났다. 베테랑의 경험과 젊은 선수 육성, 그리고 감성적 리더십까지,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안겼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티아고 알칸타라의 1군 코치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플리크 감독 체제에서 그는 훈련 세션 기획, 전술 구상 보조 등 실질적인 코칭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2021년 1군 데뷔 이후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등 유럽 정상급 구단을 거친 경험이 플리크 감독의 전술 플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1군 코치 공식 합류”…티아고 알칸타라, FC바르셀로나 복귀 지도자 변신 / 연합뉴스
“1군 코치 공식 합류”…티아고 알칸타라, FC바르셀로나 복귀 지도자 변신 / 연합뉴스

티아고 알칸타라는 선수 시절 날카로운 패스와 빼어난 경기 조율, 그리고 넓은 시야로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반복된 부상으로 33세에 현역을 마무리한 뒤에도 그는 성장의 시간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해 7월 바르셀로나 프리시즌에서 이미 페드리, 가비 등 신예 미드필더들과 호흡을 맞췄고, 당시에 보여준 세밀한 지도력은 어린 선수들에게 깊은 신뢰를 남겼다.

 

또한 티아고 알칸타라는 스페인어와 독일어 모두에 능통해, 독일 출신 플리크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까지 담당한다. 실제로 훈련 현장에서는 중재자이자 번역가, 그리고 조언자로서 다채로운 역할을 맡으며 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의 벽을 낮췄다. 바르셀로나 구단 역시 그의 코칭 능력과 언어적 역량이 새로운 전술 전환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결정으로 바르셀로나는 젊은 미드필더 육성은 물론, 감독과 선수단 간 소통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플리크 감독은 티아고 알칸타라와 함께 새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그가 쌓을 지도자 서사는 더 큰 변화와 가능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캄프 누 터치라인에 서 있는 티아고 알칸타라의 뒷모습에는 오랜 꿈과 새로운 각오가 교차한다. 다가오는 라리가 시즌, 바르셀로나는 젊은 인재들과 함께 무거운 시간을 견뎌낸 지도자의 손길을 기다린다. 새로운 도전의 여운이 캠프 누를 감싸던 지난 밤처럼, 팬들은 현장의 미묘한 온도까지 마음에 담는다. FC바르셀로나 정책 변화의 시작점이 될 지도자진 재편 소식은 시즌 개막을 맞아 더욱 특별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티아고알칸타라#fc바르셀로나#플리크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