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테크 참여자 꾸준히 증가”…캐시닥, 일상형 퀴즈로 포인트 경제 확산
걷기나 간단한 퀴즈 참여만으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이른바 앱테크가 모바일 금융 습관으로 자리 잡으며, 소액 리워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일상 속 활동을 통해 소규모 자산을 축적하고, 적립 포인트를 쇼핑 등 실제 소비에 연결하며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활용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는 경기 둔화와 고물가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앱테크 수요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1월 18일 캐시닥은 오후 6시에 출제된 용돈퀴즈 문제와 정답을 공지했다. 해당 문제는 비타민 D와 K2의 역할을 소개하며, 특정 건강기능식품 문구에서 따온 빈칸을 맞히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제시된 문장은 비타민 D가 혈장 칼슘 농도를 증가 및 유지하고, 비타민 K가 칼슘을 혈액에서 뼈로 이동하는 데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퀴즈는 푸드루트뼈건강 비타민 제품 설명을 인용해 D3와 유지-7형 비타민 K2, 셀레늄 3종을 한 포에 담았다는 문장을 제시하고, 여기서 유지에 들어갈 단어를 맞히도록 했다.

정답은 유지로, 이용자가 해당 단어를 정확히 입력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구조다. 캐시닥 용돈퀴즈는 특정 시간대에 문제를 출제하고, 참여자는 정답을 맞힐 경우 소액 포인트를 받는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쇼핑, 기프티콘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이 가능해 소득이 적거나 여가 시간에 추가 리워드를 원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앱테크 방식은 구조가 단순하고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걷기, 광고 시청, 설문 응답, 퀴즈 참여 등 일상과 밀접한 활동을 기반으로 보상이 제공되면서, ‘생활 속 부수입’ 또는 ‘용돈 마련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포인트당 금액이 크지 않은 만큼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보기 어렵고, 광고 소비나 특정 상품 노출을 전제로 한 리워드 구조가 과도한 소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플랫폼 사업자들은 실사용 가능한 포인트 생태계를 확대해 이용자 락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포인트를 현금성 자산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휴처를 늘리고, 금융·커머스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적립 포인트를 통해 상품권을 구입하거나 온라인 쇼핑 결제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오프라인 현금 결제 비중을 줄이고 포인트·간편결제로 전환하는 흐름도 나타난다.
캐시닥 측은 용돈퀴즈가 누구나 쉽게 참여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퀴즈 운영 방식은 수시로 조정될 수 있고, 일부 문제는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안내도 함께 제공한다. 리워드 규모와 출제 빈도, 제휴 광고 구조에 따라 플랫폼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비자 보호와 과도한 광고 노출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앱테크 시장의 성장 속도와 규제 논의 수준에 따라 포인트 경제의 활용 범위도 달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