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서 바로 결제”…오픈AI,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입에 파장
현지시각 29일, 미국(USA)에서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OpenAI)가 자사 챗GPT(ChatGPT) 플랫폼에 실시간 상품 구매 기능인 ‘즉시 결제’를 도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챗GPT는 이용자가 대화 중 곧바로 상품을 확인하고 외부로 나갈 필요 없이 결제까지 마칠 수 있는 AI 기반 커머스 플랫폼으로 본격 진화했다. 이번 조치는 전통적 전자상거래 체계와 검색엔진 업계에 전략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오픈AI의 발표에 따르면, 새롭게 도입된 즉시 결제 기능은 ‘엣시(Etsy)’와 ‘쇼피파이(Shopify)’의 단일 상품을 챗GPT 내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챗GPT 플러스와 프로, 무료 이용자를 모두 대상으로 하며, 우선 미국 내 엣시 판매 상품부터 적용 후 100만 곳이 넘는 쇼피파이 판매자로 확대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이번 기능 구현을 위해 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와 협력했으며, 해당 거래마다 수수료를 부과하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비공개로 유지했다.

이번 조치는 AI 플랫폼이 단순 대화·검색을 넘어 실제 소비자의 상거래 행동에 직접 개입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픈AI는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Agentic Commerce Protocol)’ 기반으로 기능을 개발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장바구니와 해외 결제 등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셸 프레이딘 챗GPT 커머스 제품 책임자는 “챗GPT의 비전은 정보 제공을 넘어 물리적 거래까지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이미 지난 4월부터 챗GPT 내에서 상품 검색과 쇼핑 기능을 제공해 왔으며, 이번 ‘즉시 결제’ 도입으로 AI 기반 전자상거래 프로세스를 한층 더 통합했다. 이에 챗GPT와 구글(Google) 등 기존 검색·광고 중심 빅테크 간 AI 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시장 전문가는 “사용자들은 이미 검색 및 쇼핑 과정에서 AI 챗봇의 편의성에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며, 오픈AI의 플랫폼 수익 확대와 더불어 구글 등 기존 사업자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AI에 기반한 상거래 시스템의 본격 가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판도 자체를 바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플랫폼이 직접 거래까지 아우르게 되면서, 전통적 이커머스 및 검색 시장 구조가 재편될지 전 세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초국경 AI 커머스 영역에서 기술 및 규제, 시장 질서의 변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