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자니아서 마약감시 체험”…식약처, 미래 세대 맞춤 예방 교육 강화
마약 관리와 예방 교육이 IT 기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세대에 직접 전달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키자니아에 조성한 ‘마약감시센터’는 어린이들이 실생활과 유사한 환경에서 마약 오남용의 위험성과 예방 방법을 체득하도록 설계돼 업계와 사회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마약 청정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술과 교육이 결합된 선제적 대응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다.
2024년 7월까지 서울 송파구 키자니아 마약감시센터를 방문한 명예 어린이 마약 감시원은 누적 2만 3565명에 달한다. 이 체험은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연동, 어린이들이 실제 현장에서 위험 신호를 포착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따라 하도록 구성됐다. 아이들은 전용 유니폼을 착용하고 마약감시센터 차량을 타고, 약국 모형에서 마약류 의약품 보관상태를 점검하는 등 실질적인 IT기반 감시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보안 기술 활용, 금고 해제, 임무 수행 시계 등 실제 규제 현장에 쓰이는 시스템과 스마트 디바이스 체험을 접목했다.

기존 마약 예방 교육이 강의식 또는 단편적 캠페인에 머물렀던 데 비해, 키자니아 센터는 참여형 시나리오와 어린이 맞춤형 미션 제공, 수기 관리 대신 IT시스템 시뮬레이션 도입 등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 명예 어린이 마약 감시원증 수여, 팀 단위 협동 미션, 실제와 동일한 시스템(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시연 등도 실감도를 높이는 요소다.
업계에서는 선진국 중심으로 확산되는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이 국내에도 본격 도입됐다고 평가한다. 미국 등에서는 데이터 기반 감시 프로그램 참여가 약물 관련 범죄 예방에 효과를 보였고, 최근 아시아 각국 역시 실습 중심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추세다.
기술·교육 융합에 맞춘 정책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식약처는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개발, 개인정보 보호 강화, 실시간 감시 네트워크 고도화 등을 예고했고, 체험 프로그램의 전국 확대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아울러 글로벌 인증 기준과 비교해 체험형 예방 교육의 효과성과 윤리성 검증도 강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래 세대의 건전한 시민성 함양을 위해 IT 기반의 체감형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며 “기술·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이 안전사회 전환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관련 교육 체계가 실제 현장에 안착하면서 사회적 파급력이 커지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