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대응 역량 결집”…강남구, 16개 기관 합동훈련→안전 인프라 강화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팽창함에 따라 화재 등 돌발적 위험에 대비한 대응 체계 확립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강남구가 오는 20일 무역센터 소방도로 일대에서 16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전기차 화재를 가정한 대규모 현장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소방헬기, 드론 등 첨단 장비가 총동원되는 실전형 프로그램으로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자동차 산업 내 화재 대응 역량을 한층 고도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특성상 고열과 재발화 위험이 있어 기존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전문 대응 기술과 협업 체계를 요구한다. 금번 훈련은 강남구청, 강남소방서, 경찰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6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며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와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규모와 전문성이 돋보인다. 훈련은 발화 신고, 초기 상황 접수,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위기관리기구 운영, 수습 및 복구 단계 등으로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실제 폐차 차량을 활용해 화재 상황을 재현하며, 소방헬기 및 로프를 이용한 구조 훈련, 드론을 통한 호흡기 전달 등 첨단 기법도 도입된다.

강남구는 “급증하는 전기차 보급과 맞물려 화재 등 특수재난에 대한 실질적 대응 역량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는 화재 발생 시 연소 특성과 배터리 위험 요인으로 인해 기존 내연기관차와 다른 접근법이 요구된다”며 “이런 실전 훈련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와 대응 프로토콜 정비,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기술 고도화 등 선제적 대책 마련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