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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태풍 우딥, 남중국 이동…주말 전국에 장대비→남부 집중호우 예의주시”
사회

“1호 태풍 우딥, 남중국 이동…주말 전국에 장대비→남부 집중호우 예의주시”

이준서 기자
입력

1호 태풍 ‘우딥’이 남중국으로 진로를 바꾸면서, 6월 둘째 주말 한국 전역에 다시 한 번 장맛비가 찾아올 전망이다. 거센 구름의 흐름과 함께 이번 비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호우가 예고되고 있다. 빗방울의 무게가 달라지는 까닭에는 아열대의 기압 변화, 그리고 태풍의 위치 변화가 맞닿아 있다.

 

태풍 ‘우딥’은 11일 오전 9시 생성돼 13일 오후 3시 현재 베트남 다낭 북쪽 해상 약 290킬로미터 지점에 접근했다. 오는 14일 오전에는 중국 잔장 남서쪽 약 220킬로미터 해상, 오후에는 잔장 서북서쪽 약 90킬로미터로 이동한다. 15일 오후에는 북상세를 멈추고 중국 홍콩 북북서쪽 약 310킬로미터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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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태풍의 남진과 함께 우리나라는 14일 새벽부터 전국이 어두운 구름에 뒤덮이고, 오전부터 낮 사이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과 수도권은 오후 6시면 빗줄기가 잦아들지만, 제주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15일(일요일)에는 제주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 들어 중부와 전라권, 저녁부터는 경상권까지 차례로 확대된다.

 

액체로 변해 쏟아지는 구름의 양 또한 만만치 않다. 13~14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5~40밀리미터, 강원남부는 5~40밀리미터, 대전과 세종, 충남과 충북 남부는 10~60밀리미터, 전라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선 30~120밀리미터가 예보된다. 특히 많은 곳은 전남 남해안에 120밀리미터, 경남 남해안과 부산에는 150밀리미터, 지리산 부근에는 100밀리미터, 제주 산지에는 25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

 

15일에도 전국이 흐리고, 중부와 남부를 오가며 비가 내릴 예정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10~60밀리미터, 부산·경남·대구·경북 등 영남 지역과 제주도는 5~30밀리미터의 강수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저지대 침수, 농작물 피해, 교통 혼잡 등 실생활에서의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16일 이후에는 전국 대부분 비가 그치며, 17일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만 많고 남부와 제주도는 대체로 맑은 하늘을 되찾을 전망이다. 그러나 토요일 및 일요일 내내 전국이 흐리고 많은 비가 예고돼 있으므로 하천변 접근과 산사태 위험지역 출입을 삼가고, 차량 운전 시 앞차와의 안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농경지는 배수로를 미리 관리하고, 해안·산지마을에서는 기상변동에 귀 기울여야 한다.

 

기상 변화의 끝자락마다 남은 영향은 다시 한 번 일상을 흔든다. 자연의 시간이 지나간 뒤 남기는 교훈을 잊지 않도록, 각 분야에서의 충분한 대비와 행동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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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딥#태풍#주말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