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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연, 천만 영화 제작자 운명 마주하다”…새 도전 속 내면의 롤러코스터→왜 궁금증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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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연, 천만 영화 제작자 운명 마주하다”…새 도전 속 내면의 롤러코스터→왜 궁금증 커지나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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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장에 들어선 원동연은 천만 관객의 역사를 다시 쓴 자부심과 오랜 고뇌가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세 번의 대형 흥행을 이끈 자신감 너머로, 꺼내어 놓은 솔직한 회고는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인생이 영화’는 영화란 이름 아래 나눠진 성공과 실패, 그 모든 빛과 어둠을 담아내며 한국 영화계의 운명을 바꿔온 한 제작자의 치열한 현실을 스튜디오 안으로 그대로 불러왔다.

 

원동연은 ‘광해, 왕이 된 남자’, ‘신과 함께’ 시리즈, 그리고 신작 ‘전지적 독자 시점’까지 유일하게 세 편의 천만 영화를 만들어낸 제작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그는 “감독과 제작자 중 세 편 모두를 천만의 자리에 올려놓은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는 담담함 속에 극한의 경쟁이 지배하는 영화계의 긴 여정을 풀어놨다. 영화 평론가 라이너는 “광해는 시대의 기운을 완벽히 읽은 결과”라며, 원동연의 기획력과 직관이 곧 흥행의 운명이었다고 강조했다.

“천만 영화의 주인공은 제작자”…원동연, ‘인생이 영화’서 비하인드→시청자 시선집중 / KBS1
“천만 영화의 주인공은 제작자”…원동연, ‘인생이 영화’서 비하인드→시청자 시선집중 / KBS1

반면 화려한 기록 뒤에는 긴 무명의 터널이 존재했다. 원동연은 1995년 ‘돈을 갖고 튀어라’ 원작 각본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지만, “42살까지 단 한 번도 터지지 않았다”며 쓰라린 시간도 숨기지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2006년 ‘미녀는 괴로워’로 비로소 인생 그래프의 반전을 맞았고, “처음으로 마음 깊이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흥행의 파도가 언제든 밀려올 수 있는 업계에서, 그는 “크게 망하고 나면 또 크게 흥행하는 내 법칙을 믿는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특별한 사연도 전해졌다. 원동연이 제작한 작품은 배우 정준호와 신현준 사이의 진한 우정을 시험대에 올렸다. 평론가 거의없다는 “두 사람이 원수가 된 계기”라며 내부 갈등을 언급했고, 원동연은 “정준호가 내 연락처까지 지웠을 것”이라며 특유의 유머로 상황을 풀었다. 그 사이 짙은 인간관계의 파도와 영화 뒷이야기가 맞물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몰입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신과 함께’ 시리즈를 넘어서, 앞으로 선보일 ‘전지적 독자 시점’이 ‘원동연의 흥행 공식’을 또 한 번 증명할지, 업계와 관객 모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생이 영화’는 2025년 여름 극장가 최대 기대작을 앞두고, 원동연이 들려주는 리얼한 신작 비하인드와 영화제작의 고뇌, 그리고 한국 영화의 어제와 내일을 입체적으로 투영할 예정이다.

 

원동연 출연의 ‘인생이 영화’는 9일 토요일 밤 11시 5분 방송을 통해, 영화 제작의 비하인드와 한국 영화산업의 역사, 그리고 새로운 도전의 전지적 시점까지 아우른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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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연#인생이영화#전지적독자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