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좀 빠져주실래요’ 충격 발언”…특검 질문 외면→법정 구도 변화 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란 혐의 등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던 순간, 묘한 긴장감과 언어의 파장이 촉발됐다. 지원을 위해 모인 지지자들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 바라보고 싶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벽 앞에서 잠시 멈춰섰다. 기자들이 경찰 출석과 특검 소환 등 민감한 시대의 질문을 던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저 사람들 좀 보게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면 안 되겠느냐", "좀 빠져주실래요?"라며 정작 현안을 피해가는 대응을 보였다.
법정 밖 풍경은 묵직하게 가라앉았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임명과 함께 3대 특검의 본격 수사 준비가 시작된 시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 이야기를 비롯한 굵직한 질문들은 피한 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심리로 열린 내란·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7차 공판에서는 김철진 전 국방장관 군사보좌관 증인신문이 진행됐고, 법정 안팎의 긴장감은 하루 종일 지속됐다.

내란, 김건희, 순직해병 등 3대 특검이 모두 인사와 사무실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고검검사급 파견을 대검찰청에 요청했고, 서울고검에 수사공간 제공을 요구했다. 민중기 특검과 이명현 특검 또한 특검팀 구성을 서둘러 내란 사건 추적의 속도를 높여갈 전망이다. 법정에서 터져 나온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하는 현장감은, 향후 법적 공방과 정치정국의 흐름에도 깊은 흔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3대 특검 수사팀 출범에 맞춰 관련 현안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