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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씨·엠디바이스 상한가”…로봇·반도체 강세에 외국인·기관 매수세 집중
경제

“엠에스씨·엠디바이스 상한가”…로봇·반도체 강세에 외국인·기관 매수세 집중

장서준 기자
입력

12일 오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13시 23분 기준 코스피는 3,388.25로 전일보다 1.32% 올랐으며, 장중 3,389.36까지 고점을 높였다. 코스닥도 845.94로 1.34% 상승, 두 시장 모두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살아난 모습이다. 특히 개인은 코스피에서 1조3,688억 원, 코스닥에서 1,682억 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코스피 9,144억 원, 코스닥 1,193억 원)과 기관(코스피 4,683억 원, 코스닥 654억 원)은 대거 매수 포지션을 선점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10.23%),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6.15%),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5.22%), 반도체와반도체장비(3.78%) 등이 강한 오름세를 주도했다. IT·디스플레이, 창업투자, 핸드셋 등 중소형주 역시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테마별로는 바이오(제대혈·생명공학), 인터넷, 반도체, 마이크로LED 등 성장 모멘텀 군이 시장을 이끌며, 카카오와 NAVER 등 대형 플랫폼주도 단기 급등세에 동참했다.

[그래프] 투자자별 일별 매매동향
[그래프] 투자자별 일별 매매동향

시장에서는 중소형 성장주에서 상한가가 연출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엠에스씨(29.97%↑), 엠디바이스(29.95%↑)가 상한가에 올랐고, 나우로보틱스(26.27%), 제닉스로보틱스(22.07%), 로보로보(21.76%) 등 로봇·반도체·부품 테마주도 강한 탄력을 이어갔다. 바이오와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도 하나머티리얼즈(21.18%), 메디포스트(17.19%)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형 시가총액주 가운데는 카카오가 65,700원(9.68%↑), 파생ETF인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8.31% 오르는 등 성장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가 동반 고조됐다.

 

증권업계에선 미국의 고용 둔화, CPI 상승에 따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글로벌 증시 반등을 뒷받침했다고 해석한다. KB증권은 “미국 8월 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9% 올랐으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3대 지수 강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와 순환매 확대, 소외주 강세가 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반도체 대표주의 강세, 정부의 주식 양도세 기준 유지 시사 등을 긍정적 신호로 지목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올해 3월 이후 반년간 각각 6조3,153억 원, 1조4,999억 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현재도 매수 우위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대형 성장주와 중소형 테마주에 고르게 쏠리며, 수급의 중장기 구조 변화와 맞물려 지수의 우상향을 견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지속 여부, 업종 간 순환 강도의 변화가 장 마감까지 지수 방향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향후 글로벌 금리 경로와 국내 반도체·플랫폼주 성장세가 시장 강세의 연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시장에선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준(FOMC)의 정책 결정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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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씨#엠디바이스#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