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 칼 소지에 승객 위협”…서울 2호선 50대 남성 현행범 체포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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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흉기를 휴대한 채 승객을 협박한 사건이 발생하며 지하철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영등포경찰서는 21일 오후 5시께, 50대 남성 A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열차 내에서 “흉기가 들어있는 가방을 소지한 채 승객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즉시 출동해 A씨를 제압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의 가방에서는 식칼 8자루와 가위 1개가 발견됐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약물검사 등 절차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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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흉기 소지 범죄가 잇따르면서, 현행 지하철 내 물품 반입 관리 체계와 공공장소의 예방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등지의 시·도 단위에서는 특이 행동 감시 강화, 순찰 인력 확충 등의 대책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온라인상과 지하철 이용 시민들 사이에서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가방 안 흉기 반입을 어떻게 사전 차단할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순찰과 신고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에 대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하철 등 다중 이용시설 내 안전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사회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 수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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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남성#서울지하철2호선#영등포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