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인보우로보틱스 43만 8,500원 보합권 유지…코스닥 시총 5위 고PER 부담

이예림 기자
입력

12월 8일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며 고평가 논란과 성장 기대가 교차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밸류에이션을 수용할 수 있는 실적 모멘텀 여부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41분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43만 8,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시가 44만 1,500원에서 출발해 고가 44만 1,500원, 저가 43만 50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 레인보우로보틱스
출처: 레인보우로보틱스

장 초반이지만 거래는 활발한 편이다. 같은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5만 2,447주, 거래대금은 228억 7,400만 원 규모다. 변동 폭은 크지 않지만 거래대금이 200억 원을 넘어선 만큼 수급 공방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가총액은 코스닥 내 상위권을 굳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날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은 8조 5,068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5위를 기록 중이다. 로봇·첨단 제조 관련 성장 기대를 반영해 몸값이 빠르게 불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은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385.00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PER 68.98배와 비교하면 약 64배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상당하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선반영돼 있다는 해석이 동시에 제기된다.

 

동일 업종 지수는 이날 -0.50%의 등락률을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종 전반이 밀리는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보합을 유지하는 흐름은 개별 모멘텀과 수급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아직 높지 않은 수준이다. 총 상장주식수 1,939만 9,858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물량은 134만 7,970주로, 외국인소진율은 6.95%를 나타냈다. 향후 외국인 매수·매도 전환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일 장에서는 변동성이 더 컸다. 지난 거래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가 47만 4,000원에서 출발해 고가 47만 8,500원, 저가 42만 8,500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장중 낙폭과대 구간을 연출했고, 결국 43만 8,5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48만 9,344주로, 이날 오전 기준 거래량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고PER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실적과 수주, 글로벌 로봇 수요 지표 등 펀더멘털 확인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성장주 특성상 장중 수급 변화에 따라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유지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로봇 산업 성장률과 기업의 실적 가시성, 코스닥 변동성 흐름을 함께 점검하며 투자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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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