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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한미동맹 미래 논의”…이서영, 하와이 세미나서 북핵·통상 협력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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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한미동맹 미래 논의”…이서영, 하와이 세미나서 북핵·통상 협력 방안 제시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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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가능성이 정치권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미동맹의 미래를 놓고 주요 한미 외교 인사와 안보 전문가들이 하와이에서 만났다.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는 15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퍼시픽포럼과 공동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의 한미동맹’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72년간 지속돼온 한미동맹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서영 총영사는 “한미동맹은 지난 72년 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었다”며 한미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강조했다. 이어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위치한 이곳에서 미국 내 여론과 정책 결정자들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토론 패널로는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 데이비드 스틸웰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 라미 김 아태안보연구소(APCSS) 교수 등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북핵 억제, 관세·통상정책, 방위비 분담 등 현안을 중심으로 한미동맹이 맞닥뜨릴 도전과제를 짚었다. 해리스 전 대사는 “한미동맹은 위기 때마다 굳건함을 입증해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동맹 유지를 강조했다. 스틸웰 전 차관보는 북핵 억제책 강화를, 시드니 사일러 연구원은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진전 필요성을 각각 제기했다.

 

행사장에는 제임스 켈리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칼 로아즈 하와이주 상원의원, 찰스 모리슨 전 동서센터 소장, 진 리 전 AP통신 평양지국장 등 학계·언론계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으며, 통상환경 변화와 미국 내 여론 흐름도 주요 토론 주제로 다뤄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방위비 분담, 통상압박 등 한미 간 갈등 재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 양국 정부는 현안별 공조 및 전략대화 확대를 통해 상호 신뢰 기반을 재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를 계기로, 미국 내 한미동맹 지지 여론 확산과 전략동맹의 미래 설계 논의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국내외 외교라인은 관련 의제별 대응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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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영#한미동맹#퍼시픽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