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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세력과 협치 없다”…정청래, 국회의장·진보야 4당과 공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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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세력과 협치 없다”…정청래, 국회의장·진보야 4당과 공조 행보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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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냉각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와 국민의힘이 정면에서 맞붙었다. 여야의 협치 여부와 당 대표의 행보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국회의장과 진보 4당 대표, 국무총리를 예방하며 협력 메시지를 전달한 반면 국민의힘은 일정에서 배제됐다. 강성 기조가 유지되면서 국회 협치 논의가 격랑에 휩싸였다.

 

5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진보당 김재연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등 진보 성향 4개 야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이어 정 대표는 국회를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정청래 대표의 행보는 단순한 인사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각 정당 지도부에 민주당과의 협력, 공조를 요청했다. 특히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예방 일정인 만큼 당내외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나 이번 일정에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빠졌다. 정 대표는 경선 기간 내내 내세웠던 강력한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정 대표는 당선 직후인 2일에도 "내란에 대해 사과·반성이 먼저다. 그러지 않고는 저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내란 세력과 타협·협치·거래는 없다”고 강조해 국민의힘과의 거리두기를 분명히 했다.

 

정치권은 정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평가가 나뉜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진영 간 원칙을 지키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에서는 “정상적인 국회 운영과 민생 협치를 외면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국은 당분간 냉각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권 중심 협치 기조가 계속될 경우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견제 구도가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국회는 다음 회기에서 교섭단체 간 협상과 여야 협치 방안에 대한 본격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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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국민의힘#정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