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마리아의 열기”…로꼬·화사, 라이브 와이어 무대→격정 숨 막힌 한여름 폭발

라이브 와이어의 무대에 여름밤의 열기와 감정이 출렁였다. 권진아, 루시, 로꼬, 화사는 각자 자신만의 세계로 뚜렷한 기억을 남겼고, 서로의 내면과 음악적 결을 탐색하며 협업의 진수를 보여줬다.  

가장 먼저 권진아가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운이 좋았지’로 무대를 연 장면이 강렬했다. 이별을 헤쳐 나가며 내면을 다잡는 진짜 속마음이 음악에 실려, 멜로디는 한층 깊은 울림을 남겼다. 정재형과 코드 쿤스트는 권진아의 서정에 감탄을 표했고, 이어진 ‘화이트 와인’, 그리고 에스파와 (여자)아이들 커버 댄스를 통해 색다른 반전과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뽐내며 무대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권진아가 추천한 루시는 ‘개화’의 청량한 고음과 신예찬의 바이올린 퍼포먼스로 관객을 페스티벌 한가운데로 이끌었다. 어린 시절 습관과 멤버간 폭로가 이어지며 루시 특유의 유쾌함이 더해졌고, 이들은 ‘위로’에서 사려 깊은 현악기와 보컬 조합을 선보이며 감성적 에너지를 더했다.  

루시가 지목한 로꼬는 저음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래퍼 특유의 리듬으로 ‘Think about Chu’ 무대를 최상엽과 합작하며 넘치는 개성을 증명했다. 로꼬는 매년 워터밤 시즌, 상의 탈의를 감행하는 순간 현장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고백했고, “분위기가 2, 3배 올라간다. 끊을 수 없는 중독”이라는 담담하되 치명적인 한마디로 열기를 진동시켰다. 그의 정규 3집 타이틀 ‘No Where’ 무대, 인도네시아 아티스트와의 합동 공연까지, 각국의 힙합색이 고스란히 뱉어졌다. 정재형이 “석양이 질 때 들으면 좋겠다”고 평한 그 감각 역시 짙은 여운을 남겼다.  

대미는 화사가 장식했다. ‘마리아’의 강렬함으로 압도적인 솔로 존재감을 자랑했고, 로꼬와 ‘주지마’ 듀엣을 재연하며 1억 뷰 순간의 환희를 다시 일으켰다. 화사는 “한순간 한순간을 즐겁게 살고 있다”는 인생 고백에, 로꼬에 대한 깊은 응원을 진심으로 건넸다. 마지막 곡 ‘I Love My Body’에서 터지는 에너지로 여름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날 ‘라이브 와이어’는 출연자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협업 무대를 통해 단순한 음악 예능을 벗어나 음악 인연의 서사를 완성하며, 한여름 밤의 감성과 뮤지션의 진심을 시청자 마음에 각인시켰다. 라이브 와이어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Mnet과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