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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세력 야합 비호 규탄”…새빛의정포럼, 민형배에 정치적 속셈 공방
정치

“내란세력 야합 비호 규탄”…새빛의정포럼, 민형배에 정치적 속셈 공방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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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내 갈등이 광주 지역에서 다시 불거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지지하는 새빛의정포럼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강’과 민형배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의 국민의힘과의 ‘야합’ 논란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빛의정포럼은 11일 성명을 통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내란세력과 야합한 광주시의원들마저 비호하는 민형배 국회의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는 강기정 시장이 후보였던 2022년 지방선거에서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한 바 있어, 이른바 ‘친강’ 성향으로 분류된다.

논란의 발단은 민주당 광주시의원 10명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임원단 선출을 둘러싸고 무소속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과 협력해 위원장을 선출한 데서 비롯됐다. 이들은 당의 입장에 어긋난 행위로 민주당 광주시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상태다. 새빛의정포럼은 “‘민형배 의원이 이들 시의원 징계에 반대하며,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에게 면죄부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 의원의 행동은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속셈이 있지 않고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징계를 면해주는 것이 내년 선거를 앞둔 줄 세우기의 일환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형배 의원은 “너무 황당하고 엉뚱해서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짧은 입장만을 내놨다. 정치권에서는 민형배 의원이 내년 광주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강기정 시장과의 경쟁 구도가 촉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 10명이 예결위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해당 행위’로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사안이 계속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부의 징계 결정과 이를 둘러싼 지역 정치권의 갈등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속 쟁점화될 전망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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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새빛의정포럼#강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