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와 타점으로 활력”…이정후, 연패 사슬 끊는 결승 임팩트→샌프란시스코 0.5 승률 회복
뉴욕 시티필드의 밤을 가른 이정후의 방망이는 침체됐던 팀 분위기에 날카로운 직선을 그려냈다. 모처럼 구심점이 된 2루타 한 방과 적시 땅볼, 그리고 홈을 밟은 순간이겹쳐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오랜 연패의 무게를 덜어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접전 끝에, 마침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웃었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일 뉴욕 메츠를 4-3으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7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이날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초반 2회 무사 2, 3루에서 이정후는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만들며 타점을 먼저 올렸다. 7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라인 스타넥의 스플리터를 정확히 받아쳐 우측 라인 2루타를 생산했다. 이 안타 직후 패트릭 베일리의 2루타가 터지며 이정후는 홈을 밟아 이번 경기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중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를 주고받았고, 결국 3-3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팽팽하던 10회초, 도미니크 스미스가 결승 적시타로 승부의 방점을 찍었다. 이어 10회말, 투수 랜디 로드리게스는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로니 마우리시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 승리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시즌 성적 55승 55패에 승률 0.500을 회복,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까지 추격을 이어가게 됐다. 팀을 흔들며 다시 희망을 불어 넣은 이정후의 경기력, 그리고 벤치와 관중이 함께한 환호가 뉴욕의 여름밤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일 뉴욕 메츠와의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을 이어간다. 팬들은 다시 한번 이정후의 방망이와 팀의 반전을 응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