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ERP로 기업 경영 혁신”…영림원, 2030년 매출 1억달러 도전장
AI 기반 ERP(전사적자원관리) 도입이 기업 경영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AI와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을 결합한 차세대 플랫폼을 공개하며, 2030년까지 아시아 ERP 솔루션 시장 1위 및 연 매출 1억달러(약 1400억원) 달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AI ERP 시장 확대와 글로벌 ERP 경쟁 구도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24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AI ERP ‘K-시스템 에이스 아이앤아이’, 영업용 디지털 플랫폼 ‘K-스마트 세일즈먼’, 직원 성장 지원 솔루션 ‘에버온사람’ 등 기업용 솔루션을 공개했다. K-시스템 에이스 아이앤아이는 AI 기반 ERP 시스템에 그룹웨어, 제조 실행 시스템(MES) 등을 통합해 기업 전사 프로세스를 하나로 묶으면서, AI 추천·스마트 공급망 관리·회계결산 자동화 등 지능형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K-스마트 세일즈먼은 AI 요약, 음성 채팅, 자동 보고 등 모바일 기반으로 영업 전 과정을 지원하며 ERP와 실시간 연동된다. 에버온사람은 단순 HR(인사 관리)이 아닌 셀프 코칭·조직문화 혁신 등 직원 내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고,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서 개인 심리 안정 및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ERP와 AI 융합이 업무 효율화에 머무르지 않고, 직원의 성장과 조직 변화까지 포괄하는 ‘토털 경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RP 핵심 기능별로 점진적 AI 적용을 통해 회계결산·재고관리·공급망 등 프로세스 혁신이 현실화됐다. 권영범 대표는 “AI는 기업 혁신의 수단이지만, 사람과 시스템의 조화가 경쟁력의 본질”이라며 기술 투자와 동시에 직원 역량 강화에 회사 철학이 있다고 밝혔다.
차별화 요소로 영림원소프트랩은 프로젝트 경험과 프로세스 단위 커스터마이징 역량을 꼽았다. 업종 특화 ERP 7종 라인업을 직접 개발·공급하며, 실제 ERP 구축은 연 150~200건 규모로 확대 중이다. 데이터 보호 등 법적 제약에 대응해 산업별 데이터셋을 구축하며, 모든 업무에 AI를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데이터 특성과 규제 환경에 맞춰 점진적 확대 전략을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강소기업 맞춤 ERP 수요에 맞춘 현지화로 경쟁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법인과 약 890만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고, 엔지니어 트레이닝 센터 설립 등 현지 NS 인력 육성을 병행한다. 지난해 기준 약 600억원 규모인 매출을 매년 100억원대 성장세로 2030년 1억달러 달성에 도전한다.
AI ERP는 이미 글로벌 ERP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도입 중이나, 영림원소프트랩은 산업별 세분화와 사람 중심 플랫폼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국내외 ERP 시장은 SAP, 오라클 등 대기업 중심이지만, 커스터마이징 수요와 현지화 전략에서 성장 기회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보호, AI 도입 단계별 규제 등 기업별 맞춤 전략이 성공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산업계는 이번 AI ERP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해 경영 혁신을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AI, 사람,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는 차세대 기업 경영 모델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