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수익화 기반 확대”…네이버, 클립 프로필 도입으로 창작자 지원 강화
네이버가 창작자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에 한 단계 도약을 알렸다.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한 곳에서 모아 관리하도록 한 ‘클립 프로필’이 13일 공식 도입됐다. 이번 개편은 숏폼 영상 중심의 클립 서비스에서 텍스트·이미지를 아우르는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확장하며, 창작자 수익화 정책과 교육 등 전방위적 지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새로운 플랫폼 구조를 ‘국내 숏폼 창작자 경쟁의 방향타’로 평가한다.
신설된 클립 프로필은 네이버 클립에서 활동하는 창작자가 영상, 이미지, 텍스트 기반의 게시물과 팔로잉·팔로워 현황 등 주요 지표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창작자가 기존 네이버 서비스에서 올린 콘텐츠도 자동 연동돼, 활동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숏폼’ 영상에 국한되지 않고 이미지와 텍스트만으로도 게시 가능하도록 ‘클립 게시물’ 신규 포맷을 제공해 창작 수단을 넓혔다.

네이버는 창작자 수익화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정식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베타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 추진되는 이번 인센티브 정책은 리뷰 등 짧은 호흡의 콘텐츠가 광고 성과에 따라 조회수 기준의 실질 수익을 창출하도록 했다. 창작자들은 정산 금액, 조회수, 시청자 수 등 다양한 통계를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특히 클립 프로필 도입과 더불어 네이버는 클립 플레이스 리뷰 프로모션 ‘오늘여기클립’ 리뉴얼, 스마트스토어와 연계한 판매 실적 공유 ‘쇼핑 커넥트’, 크리에이터 역량 강화를 위한 ‘클립 크리에이터 스쿨’ 등 다각적 지원책도 강화했다. 신규 ‘클립 크리에이터’ 앱에선 인기 창작물 트렌드, 통계, 프로그램 등도 추가 제공해 창작에 필요한 영감과 실질 도구를 모두 지원한다. 이처럼 창작과 정산, 플랫폼 성장의 전 과정을 일원화한 구조는 국내외 플랫폼 중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숏폼 플랫폼 시장에선 이미 틱톡, 유튜브 쇼츠 등이 안정적으로 창작자 보상 생태계를 마련해온 가운데, 네이버의 이번 조치는 국내 포털 중심 숏폼 경쟁 구도에 의미 있는 변화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과 광고 인센티브를 결합한 구조로 창작자 기반 확대와 콘텐츠 다양성까지 동시에 꾀하는 것은 글로벌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
정책적으로도 광고·커머스 연동 구조와 데이터 보호, 저작권 관리 등 세부 제도화 논의가 뒤따를 전망이다. 네이버는 오는 11월부터 추가 수익화 프로그램까지 도입하겠다고 밝혀, 플랫폼 내 창작자 생태계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숏폼 시장은 플랫폼 주도의 수익화 구조가 확립될 때 창작자 풀의 본격 확장과 서비스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네이버의 이번 오픈 구조가 실제 창작자 신뢰와 정착, 궁극적으로 지속 성장의 토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