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제품 중동 진출 본격화”…식약처-UAE, 상호 규제 협력 강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랍에미리트(UAE) 의약품청과 양국 간 의료제품 분야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2024년 1일, 서울식약청에서 개최된 양자회의에는 오유경 식약처장과 사이드 빈 무바락 알 하제리 UAE 의약품청(Emirates Drug Establishment·EDE) 이사회 의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양 기관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바이오헬스 등 전 분야에 걸친 교역 활성화와 제도, 규제, 경험을 공유하는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UAE EDE는 2023년 9월 설립된 신생 의료제품 규제기관으로, 현지 내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보조제 등 허가와 안전관리를 총괄한다. 식약처는 우리나라가 의약품과 백신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WHO 우수기관목록(WLA)에 등재돼 국제 규제 역량을 인정받은 사례를 강조했다. UAE 측은 한국이 첨단바이오의약품, 인공지능을 포함한 신기술 분야에서 보여준 혁신성과 모범 사례를 높이 평가하며 노하우 공유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양국은 의료제품 및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아래 공동 시장 진출, 규제 조화, 첨단 제품의 수출입 확대를 위한 실무 협의체 마련에 합의했다. 식약처는 이번 만남이 한국 의료제품의 UAE를 비롯한 중동지역 수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내비쳤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헬스·의료제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기술 혁신과 규제 신뢰성을 앞세운 수출 전략이 현장에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역시 자국 규제기관과의 상호 인증, 검증체계 구축에 집중하며, K-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도약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식약처의 규제외교와 협력 채널 확장이 국내 산업의 해외 진출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 논의가 실제 수출 물꼬로 이어질지, 신기술 경쟁과 시장 다변화 전략이 정착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