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안전 관리”…고고모바일, 안심아이폰 출시로 아동 보호 시장 공략
자녀 스마트폰 관리 솔루션이 IT 시장의 새로운 경쟁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KT 알뜰폰 브랜드 고고모바일은 19일 신제품 ‘안심아이폰’을 선보이며, 아동 스마트폰 안전 관리 분야에서 한층 진화된 기능을 제시했다. 기존 키즈폰이 통화 및 메시지 제한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 제품은 실시간 유해 콘텐츠 탐지와 부모 원격 차단, 앱별 접근 제어 등 부모의 직접적인 통제권을 대폭 확장했다. 실시간 위치 추적, 데이터 사용 제한 기능도 함께 탑재해, 무분별한 인터넷 이용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노출로부터 자녀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 솔루션은 삼성전자의 공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삼성 휴대폰 전 기종에 기본 탑재돼 나온다. KT 및 제휴 통신사에서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으며, 기기 구입 없이 별도로 앱만 설치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부모 기계가 아이폰일 경우에도 원격 제어 기능이 동작하도록 구성한 것이 기술적 차별화로 꼽힌다. 특히 자녀가 유해 앱이나 사이트에 접근 시, 즉시 부모에게 알림이 전송되고, 부모는 자체 앱에서 실시간 차단 조치를 할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처럼 진일보한 자녀 보호 기능은 최근 모바일 환경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청소년 디지털 중독’ 문제 대응책의 일환으로 주목받는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구글패밀리링크, 스크린타임 등 플랫폼 기업 주도의 유사 서비스들이 확산 중이다. 국내 알뜰폰 시장에서는 이번 고고모바일 사례처럼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연계한 단말·앱 통합 솔루션이 출현하면서, 맞춤형 안전 관리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산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아동 권리 존중 등 규제 논의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정보통신망법, 청소년보호법 등이 일부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나, 맞춤형 스마트폰 관리 솔루션에 대한 세부 규정은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청소년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협업은 물론, 기술 진화에 걸맞은 규제와 윤리 기준 수립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업계는 이번 신제품이 실사용자에게 안착할 수 있을지, 기존 키즈폰과의 차별화와 시장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