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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맞대결 뜨겁다”…김광현-쿠에바스, 프로야구 순위 싸움→22일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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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맞대결 뜨겁다”…김광현-쿠에바스, 프로야구 순위 싸움→22일 관전포인트는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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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저녁, 숨죽인 관중석 너머로 시즌의 긴장감이 다시 흐른다. 22일 오후, 프로야구 5개 구장에선 선발진 에이스들이 운명의 한 발을 내딛는다. 순위표 위에서 모래알처럼 촘촘히 엉킨 각 팀의 간격,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시선이 교차하는 시간은 매 경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서울 잠실과 고척, 수원, 울산, 부산 각지에서 펼쳐질 예정인 22일 경기는 팀마다 다른 색의 꿈을 품고 있다. 잠실에서는 SSG 김광현과 두산 홍민규가 설욕전의 서막을 연다. 고척돔에서 삼성은 레예스, 키움은 김연주가 마운드를 책임진다. 수원에서는 KIA 양현종과 KT 쿠에바스가 격돌하며, 울산 문수구장에선 한화 폰세와 NC 김녹원이 자존심 승부를 예고한다. 부산에서는 LG 외국인 투수 코엔 윈과 롯데 이민석이 맞선다.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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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초반, 단단한 전력으로 1위를 지켜온 LG 트윈스가 31승 1무 16패로 선두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 한화가 29승 19패로 추격전을 펼치고, 3위 롯데(28승 3무 19패), 4위 SSG(24승 1무 22패), 5위 KT(23승 3무 23패)가 치열한 중위권 압박에 나섰다. NC, 삼성, KIA, 두산, 그리고 키움까지 각각의 위치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어, 하루하루가 판도의 분수령이다.

 

21일 펼쳐졌던 대결에선 SSG가 두산을 9대 1로 제압하며 강력한 공세를 펼쳤고, 삼성은 키움을 6대 1로 누르며 하위권 탈출 희망을 이어갔다. KT가 KIA를 3대 1로 꺾으며 5할 승부를 맞췄고, NC는 한화 원정에서 5대 2 승리를 챙겼다. 반면, 부산 사직에서는 LG와 롯데가 7대 7 무승부로 뜨거운 접전 끝에 서로를 인정했다.

 

이렇듯 매일 순위표의 촘촘한 변화는 경기마다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한다. 특히 KBO가 4월 18일부터 금요일, 토요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 경우 더블헤더를 시행한다는 규정에 따라, 전력 운영의 전략과 체력 관리의 난도가 더욱 높아졌다. 더블헤더 시행이 불가피할 경우, 주중 경기 일정은 물론 주말 승부의 진폭도 변할 수밖에 없다. 여름철로 접어들며 6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더블헤더가 미편성된다는 점 역시, 이번 시즌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길어진 경주, 그리고 ‘하루 단위로 요동치는 표정’ 속에서 팬들의 감정 폭도 따라 흔들린다. 응원가와 한숨, 환호와 절실함 속 고요히 출발하는 야구장의 저녁 공기. 또다시 예기치 못한 승부와 기록이 수놓을 22일의 야구는, 점점 더 정교해지는 순위 싸움의 진가를 비춘다. 계절이 주는 빛과 그림자, 그리고 사람이 만들어갈 또 다른 서사를 만날 시간이다. 선수들의 땀방울과 마운드 위 묵직한 시선을 담은 프로야구 경기는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각 구장에서 생생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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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프로야구#더블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