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거친 말 있어선 안 된다”…정청래, 대법원 국정감사 앞두고 자제 촉구
정치권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를 앞두고 “몸싸움이나 거친 말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의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감이 고성과 과격한 언행으로 파행을 빚으면서, 여야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사위 현장 국감은 소란스럽게 할 필요가 없다. 국민은 국회의원의 발언이 아니라 조희대의 답변과 태도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전해졌다.

법사위 국감 현장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강경파들의 주도로 대법원 출석을 강행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지난 13일 첫 국정감사에선 관례와 달리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석을 허락하지 않고 질의를 이어가 논란이 커졌다. 특히 현장에선 반말과 고성이 오가고, 일부 법사위원들은 조 대법원장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 비판 여론도 높아졌다.
이처럼 국정감사 과정에서 불거진 무질서에 대해 당내에서도 자성론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유불급. 저부터 자제하겠다”고 밝히며 “현재 대법원 현장 국감 중인데, 누가 끼어들고 소란 피우는가를 국민께서 판단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 간 공방에 무의식 중 ‘조용히 해’, ‘끼어들지 마’와 같은 언어를 자주 사용한다”며 “동생, 자식 같은 후배 의원님들이지만 선수와 관계없이 모두 동료 의원님들”이라고 언급, 더 신중한 태도를 촉구했다.
이처럼 여야 대립이 확산되는 가운데, 상임위 내 질서와 품격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치권은 대법원 국정감사 향방에 따라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향후 남은 국정감사 일정에서도 여야 간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