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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전패의 아쉬움 남았다”…한국 남자배구, FIVB 세계선수권 탈락→귀국길 무거운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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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전패의 아쉬움 남았다”…한국 남자배구, FIVB 세계선수권 탈락→귀국길 무거운 발걸음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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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세계선 무대를 밟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얼굴에는 깊은 아쉬움이 드리워졌다. 인천국제공항 귀국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조용히 지켜보는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이 새기고 돌아가야 할 또 하나의 숙제로 남았다. 프랑스, 아르헨티나, 핀란드와의 연이은 패배는 대표팀 모두에게 무거운 현실을 통감하게 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3전 전패로 2025 FIVB 남자 세계선수권 C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프랑스전에서는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고, 아르헨티나·핀란드전에서 각각 1세트씩을 가져왔으나, 강팀들의 벽을 넘지 못해 승점을 얻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배구는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세계 무대에서 아시아 배구의 과제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3전 전패 조별리그 탈락”…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세계선수권 마치고 귀국 / 연합뉴스
“3전 전패 조별리그 탈락”…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세계선수권 마치고 귀국 / 연합뉴스

허수봉, 나경복, 황택의 등 주축 선수들은 각 경기마다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고비마다 리시브와 블로킹에서의 흔들림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1년 동안 멀어진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도전장을 내미는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고, 강호들과 맞선 세 경기에서 팀은 값진 교훈을 안고 돌아왔다.

 

대표팀 해단 이후 허수봉과 나경복, 황택의 등은 잠시 숨을 고른 뒤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 2025-2026시즌 V리그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팬들은 공항에서 남자배구 대표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실패의 경험이 뿌리가 되고, 새로운 시즌이 싹을 틔우기만을 모두가 바랐다.

 

서툴고 조심스러운 한 걸음, 아쉬움을 뒤로한 표정. 세계의 벽 앞에서 멈춰섰던 이들의 짧은 귀국길은 한 해의 긴 준비로 이어진다. 2025-2026시즌 V리그는 10월 중순 시작될 예정으로, 각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이 팬들의 기대와 함께 시작된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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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배구대표팀#허수봉#세계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