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두목 양보 전쟁”…조우진·정경호, 코믹 액션서 치열한 욕망→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쉴 틈 없는 유쾌함과 묵직한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조우진과 정경호가 영화 ‘보스’로 새로운 코미디 액션 세계의 문을 열었다. 각자의 개성과 욕망이 충돌하는 순간, 관객의 시선은 순식간에 스크린 속 치열한 두목 양보 전쟁으로 빨려들었다. 매 순간 유쾌함과 팽팽한 긴장감이 맞서며, 1990년대의 정취와 인물들의 생생한 삶이 묵직하게 전해졌다.
영화 ‘보스’는 라희찬 감독이 선보이는 코미디·액션 장르의 신작이다. 1990년대 말, 한 동네를 장악한 ‘식구파’ 조직 내부에 두목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전무후무한 경쟁이 핵심 서사다. 하지만 이 작품은 보통의 권력 쟁탈전과 달리, 싸움꾼 ‘순태’(조우진), ‘판호’(박지환), ‘강표’(정경호)가 각자의 인생을 꿈꾸며 두목 자리를 서로에게 양보하려는 유쾌한 역설에서 출발한다.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 조직의 명예와 현실적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의 모습이 이채로운 재미를 준다.

주연을 맡은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은 각기 다른 개성의 인물로 분해 살아 숨 쉬는 연기 합을 이뤘다. 여기에 이성민, 오달수, 황우슬혜, 정유진, 고창석까지 생동감 넘치는 조연진이 더해져 작품의 무게를 한층 단단히 했다. 특히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듯 보이지만, 서로의 삶과 바람을 배려하는 인물들이 투영되는 순간마다 깊은 공감과 묘한 웃음이 공존했다.
‘보스’는 감각적인 코미디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그 안에 흐르는 인간적인 따스함까지 품고 있다. 개성과 진정성을 모두 앞세운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1990년대 후반을 배경 삼아 그려지는 생활감이 어우러져 관객의 감정과 웃음을 거침없이 흔들고 있다. 신선한 역설, 그리고 인물 간의 미묘한 신경전과 화해의 여운이 교차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 ‘보스’는 추석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작품으로, 다음달 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보스’ 관련 이야기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분에 방송되는 SBS 영화 리뷰 프로그램 ‘접속무비월드’에서도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