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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부터 사무실까지 통합”…아시아나·대한항공, 본격 협력 행보
사회

“정비부터 사무실까지 통합”…아시아나·대한항공, 본격 협력 행보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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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정비, 사무공간 등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 일부 인력이 대한항공 사옥으로 이전했고, 서울 도심의 중앙매표소도 대한항공 빌딩으로 옮겨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시내 발권 카운터가 동일 건물에 위치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출처 = 대한항공
사진 출처 = 대한항공

정비 부문에서도 협력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노선에 투입되는 대한항공 A350 기종의 라인 정비를 아시아나항공이 담당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부터 A350 기종 15대를 운영하며 정비 경험을 축적해 왔다는 점이 배경이다.

 

대한항공 역시 올해 초부터 A350을 도입했으나, 자체 운용 경험이 적어 아시아나항공의 전문 인력이 일부 노선에서 정비를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해외 현지 공항에서의 효율적 인력 활용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다.

 

조직 기능도 점차 통합되고 있다. 아시아나 인재개발팀은 대한항공 등촌동 사옥으로, 아시아나 의료서비스팀 일부는 대한항공의 통합 항공보건의료센터로 이관됐다. 양사 간 업무와 조직의 교류가 점차 확대되는 구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비 인력의 효율적 운영과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위해 양사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정부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출범이 본격화된 통합 항공사는, 남은 제도적·현장적 과제를 하나씩 조율해가며 조직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고객 서비스,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과정은 추가적인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 등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업계는 협력과 통합 과정에서의 노동 문제, 서비스 일관성 확보 등도 과제로 지목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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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통합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