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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선기 15일간 92.83% 급등”…한국거래소, 소수계좌 매수 집중에 투자주의종목 지정
경제

“동방선기 15일간 92.83% 급등”…한국거래소, 소수계좌 매수 집중에 투자주의종목 지정

한지성 기자
입력

동방선기(099410)의 주가가 최근 15거래일 동안 92.83% 급등하면서 9월 12일 하루 동안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주가의 단기간 폭등과 특정 계좌 중심의 매수세에 따른 투자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과열 조짐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9월 11일 자료에 따르면, 동방선기 종목의 15일 전 대비 종가 상승률이 75%를 넘었고, 이날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 역시 38.49%에 달해 시장경보제도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특히 상위 3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은 각각 9.12%, 6.39%, 2.77%로 집계되며 소수 투자자에 의한 매수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최근 5일과 15일간 각 1회씩 같은 경고 조치가 내려진 점도 주목된다.

[공시속보] 동방선기, 투자주의종목 지정 예고→주가 급등세 속 매수 과열 경보
[공시속보] 동방선기, 투자주의종목 지정 예고→주가 급등세 속 매수 과열 경보

시장에서는 소수 계좌가 주도하는 가격 급등 현상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기관과 외국인 비중에서도 매수 쏠림이 관측되며 투기적 매매 경계령이 내려졌다. 투자자들은 단기 반등을 노리는 투기적 거래와 장기 투자 모두에서 신중한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

 

한국거래소 측은 “주가가 짧은 기간 내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매매거래정지 단계로 사전 조치가 이뤄진다”며 “시장경보제도의 취지를 숙지하고 거래 위험에 적극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고 조치가 시장의 기초체력과 거버넌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 감시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정부와 감독당국 역시 변동성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동방선기와 유사한 투자주의종목 지정은 과거에도 급등락 종목에서 빈번히 나타났으며, 시장에서는 추가 지정 단계 진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동방선기 등 급등 종목의 시장경보 조치와 투자자 권고 수준 변화에 따라 단기 변동성 관리와 투자심리 흐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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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선기#한국거래소#투자주의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