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관세 협상 타결”…대미 투자 제한·관세 인하에 코스피 추가 상승 기대

한유빈 기자
입력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 10월 31일 발표되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미 현금 투자액 제한과 자동차 관세율 인하가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스피 추가 상승 등 금융시장 안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최근 국내 주가 상승에 대한 해외 시각’ 보고서를 통해, 대미 투자 불확실성 해소와 자동차 분야 관세 인하가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미 현금 투자가 연 200억달러로 제한되면서 대규모 달러 유출 우려가 줄었고, 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율 인하로 글로벌 가격 경쟁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코스피 추가 상승 기대…성장률 0.2%p 상향 전망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코스피 추가 상승 기대…성장률 0.2%p 상향 전망

주요 해외 투자은행들도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6~1.7%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외환시장 불확실성 해소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회복에 기대를 걸었다. 다만, 국내 시설·건설투자 부진이 성장에 일정 부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노무라 역시 대미 현금 투자가 수년에 걸쳐 분산 집행됨에 따라 단기 자금 유출과 외환보유액 감소 위험이 크게 완화됐다는 입장이다. 또, 교역조건 개선으로 경제 하방 위험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전방위적으로도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자동차 관세 인하로 현대차는 월 부담이 4,730억원에서 2,840억원으로, 기아차는 3,490억원에서 2,1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씨티는 국내 주요 자동차·반도체·배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원화 약세 압력 등 환율 리스크에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상 타결이 관련 산업 전반에 가격 경쟁력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지만, 대미 민간투자의 추이와 그에 따른 환율 변수 등 시장 후속 변화는 여전히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금융시장 흐름은 코스피, 환율, 실물 경제 등 주요 지표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미관세협상#코스피#성장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