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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삼진 뒤 멀티히트 폭발”…김혜성, 보스턴전 반전→타율 0.311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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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삼진 뒤 멀티히트 폭발”…김혜성, 보스턴전 반전→타율 0.311 급등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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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장면, 설움이 깃들던 순간에서 다시금 빛을 드러낸 김혜성의 방망이가 펜웨이파크를 흔들었다. 6타석 연속 삼진의 삭막함을 뚫고 따낸 2안타의 쾌거. 벤치와 관중석 모두, 그에게 주목을 보냈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27일 보스턴 펜웨이파크 원정경기에서 분투 끝에 시즌 가장 인상적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경기 전까지 6연속 삼진에 시달리던 김혜성은 이날 리그 정상급 좌완 개럿 크로셰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생산하며 단번에 기세를 되찾았다.

LA디저스 김혜성 / 연합뉴스
LA디저스 김혜성 / 연합뉴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혜성은 시속 153킬로미터의 빠른 강속구를 과감하게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8구 승부 끝에 156킬로미터 패스트볼을 노려 두 번째 안타를 작성, 이틀 전 보스턴전에서 기록했던 4타수 무안타, 4삼진의 부진을 완전히 끊어냈다.

 

비록 7회에는 삼진을 당했으나, 김혜성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15일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9회 말 결정적 찬스에서는 무키 베츠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이미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증명했다. 이날 2안타 덕분에 시즌 타율은 0.303에서 0.311로 단숨에 상승했다.

 

경기는 오타니 쇼헤이의 리드오프 홈런에도 불구하고 다저스가 2대4로 패퇴했지만, 무엇보다 김혜성의 부활이 더 깊이 각인됐다. 연이은 슬럼프를 스스로 극복하며 팀과 팬들에게 긍정적 기운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날의 활약은 더욱 특별했다.

 

현지 언론과 관계자들은 일제히 ‘승부사 기질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김혜성이 이번 반전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묵직한 시련 뒤 찾아온 소박한 반전, 그 삶의 한가운데에서 김혜성은 다시 야구의 기쁨을 움켜쥐었다. 김혜성의 오늘은 현장 곳곳에 잔잔한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경기와 더불어 다저스는 남은 시리즈에서 새로운 희망을 모색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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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오타니쇼헤이#다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