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TL 콘솔 글로벌 서비스 확장”…엔씨, 아시아 진출 가속화

박선호 기자
입력

콘솔 기반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확장이 아시아 게임산업 패러다임을 흔들고 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개발한 ‘THRONE AND LIBERTY(TL)’는 6월 28일부터 한국, 대만 등 동아시아 1권역에서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S|X 등 콘솔을 통한 글로벌 버전을 공식 출시한다. 이로써 엔씨와 아마존게임즈의 공동 서비스 모델이 국내외 콘솔 시장까지 본격 진출하는 분기점을 맞게 됐다.

 

엔씨는 기존 퍼플(PURPLE) 자체 플랫폼을 통한 TL 1권역 서비스와 별도로, 아마존게임즈가 공급하는 TL 글로벌판 콘솔 서비스를 한국, 대만 등지에 전면 도입한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일 게임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되며, PC 및 콘솔, 스팀 플레이까지 선택지가 확장된다. 이러한 병렬 운영 전략은 글로벌 MMORPG 시장에서는 드문 사례로 꼽힌다. 2023년 12월 국내 퍼플 선출시, 2024년 10월 북미·유럽 등지의 글로벌 퍼블리셔 아마존게임즈와의 합작 서비스, 2025년 9월 스팀 버전 확장으로 이어지는 긴 호흡의 다단계 확장 로드맵이 차별점으로 부상한다.

기술적으로는 크로스플랫폼 지원, 대규모 동접자(동시접속자) 처리 등 고도화된 네트워크 아키텍처가 동원된다. 엔씨는 PS5·엑스박스 기반의 라이브게임 서비스 최적화와 각 권역별 서버 인프라를 마련해, 글로벌 사용자 경험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기존 MMORPG 대비, 플랫폼 대응력과 서버 유연성, 다양한 게임 내 경제·사회 시스템의 글로벌 동기화까지 산업 내 경쟁사 대비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글로벌 콘솔·PC겸용 MMORPG 서비스는 동남아 및 아시아 주요 마켓에서 플랫폼별 편중 현상을 완화하며, 신규 수요를 유입하는 촉진제로 떠오르고 있다. 북미, 유럽, 일본 등지에서 아마존게임즈가 담당했던 시장 확대를, 이번 1권역 진출로 아시아 이용자에게까지 실질적 콘솔 플레이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해외에서는 이미 블리자드, 스퀘어에닉스 등 글로벌 게임사가 주요 콘솔 마켓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엔씨 또한 자사표 플랫폼과 글로벌 외부 퍼블리싱을 분리·동시 확장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안정성 및 시장별 규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콘텐츠 현지화, 플랫폼 인증 등 각국의 법·정책 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이 서비스 지속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최문영 대표는 “플랫폼 다양성이 곧 글로벌 커버리지 확대의 열쇠”라며 “이용자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국내외 시장 모두에서 장기적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엔씨·아마존 협력 기반의 콘솔 진출이 MMORPG의 글로벌 공급 체계 다변화와 동시접속 인프라 개편의 기폭제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IT·게임 산업에서 크로스플랫폼·글로벌 서비스 표준 전환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박선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엔씨소프트#throneandliberty#아마존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