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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엔진·그래픽 혁신”…펄어비스, 붉은사막 게임스컴 어워드 4관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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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엔진·그래픽 혁신”…펄어비스, 붉은사막 게임스컴 어워드 4관왕 도전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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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이 게임스컴 어워드 2025에서 4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게임산업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첨단 그래픽과 독자 게임엔진 도입 등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한국 게임의 기술력과 창의력이 또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어워드를 놓고 “글로벌 게임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게임스컴 어워드는 매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에서 올해 가장 혁신적인 신작들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2025년 시상식에 붉은사막은 ▲최고의 비주얼, ▲에픽, ▲최고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엑스박스 게임 등 총 4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이는 올해 후보에 오른 한국 게임 중 유일한 사례로, 그래픽 품질과 내러티브, 멀티플랫폼 적합성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붉은사막의 엔진 기술력도 업계의 관심 대상이다. 펄어비스는 시중 상용엔진 대신 자체 개발한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도입, 실시간 캐릭터 표정 변화, 수백명 동시 전투, 밀도 높은 오픈월드까지 구현하며 전작 ‘검은사막’에서 선보인 기술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엔진의 그래픽, 렌더링,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전 영역을 새롭게 설계했다”는 개발진 설명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은 최첨단 게임엔진이 지배하던 기존 글로벌 게임개발 시장의 구도를 흔들고 있다. 펄어비스가 자체 엔진으로 평가받는 대목은 게임 내 뛰어난 비주얼 뿐 아니라, 실감형 전투와 도시의 생동감, 사용자 몰입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도 상용 엔진 비중이 높은 만큼, 펄어비스의 독자화 전략이 새로운 기술 경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게임스컴 어워드의 수상자는 전문가 심사와 관람객 투표를 합산해 결정된다. 붉은사막은 지난해에도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게이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으나, 올해는 후보 범위를 넓혀 경쟁력을 키웠다. 수상 여부와 별개로, 기술적 완성도와 독창성에서 이미 산업 내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게임스컴 현장에서는 붉은사막의 신규 퀘스트라인 시연이 예정돼 있어, 게임플레이 전반에 대한 소비자 평가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붉은사막’ 글로벌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며, “출시 일정 지연은 더 이상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독자 엔진 기반 대형게임이 국제 시장에서 통할지, 그리고 게임 개발 생태계의 플랫폼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창의, 글로벌 경쟁구도가 게임 산업의 새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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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붉은사막#게임스컴어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