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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뇌졸중 위험경보”…전조증상 조기 인지 중요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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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파가 이어지면서 뇌졸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저온 노출에 따른 혈관 수축이 뇌혈관 질환 유발을 촉진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증상 발생 3시간 이내 치료가 예후에 결정적이라고 경고한다. 겨울철 기온 하락이 개인 건강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작용하면서, 발병 전조증상을 조기에 인지하는 것이 핵심 방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기온 저하로 체표면의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되며, 이로 인해 뇌혈류가 불안정해지고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의료진은 “특히 한파에는 야외활동 중 혈관 수축이 극심하게 이뤄져, 취약층의 뇌졸중 발병률이 평소 대비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뇌졸중의 대표적 전조증상으로는 한쪽 팔이나 다리, 손의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을 들 수 있다.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한쪽으로 몸이 쏠리는 현상, 웃을 때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는 안면 마비, 발음이나 언어장애, 평소와 다른 극심한 두통과 구토 등도 모두 초기 경고 신호로 지목된다. 겨울철에는 이들 증상이 자주 간과될 수 있어 “초기 인지와 즉각적 응급실 이송이 치명적 후유증 예방의 관건”으로 강조된다.

 

특히 이번 겨울철 뇌졸중 이슈는 의료 현장에서의 ‘골든타임’ 개념을 재차 환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 발현 후 3시간 안에 조치할수록 신경계 회복률이 비약적으로 오른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체 환자의 30~40%만이 치료 가능 시간 내에 병원을 찾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증상을 자의적으로 넘기거나 다른 조치를 시도하다 적기 치료를 놓치는 실정이라고 의료계는 우려한다.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일단 발병 시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거나 기능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다. 실제 환자 뇌 영상을 보면 손상 부위가 비어 있는 경우가 흔하며, 이런 상태에서의 일상 복귀는 매우 어렵다.

 

또한 재발 방지 역시 중요한 관리 항목으로 부각된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은 체내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하며, 금연, 금주, 주기적 유산소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권고된다. 비단 응급 대응뿐 아니라 예방과 일상 관리 주체로서의 환자 역할도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뇌졸중 증상은 누구에게나 갑자기 다가올 수 있다”며 “산업계는 실제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해서라도 예방과 조기 대응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계절성 위험이 의료 시스템과 건강관리 기술의 고도화 요구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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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전조증상#혈관수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