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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가격 상당히 고평가”…파월 발언에 미국 빅테크 주가 동반 하락
국제

“주식 가격 상당히 고평가”…파월 발언에 미국 빅테크 주가 동반 하락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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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3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자산 가격 고평가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요 기술주 주가가 하락했다. 이번 발언은 현지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나왔으며,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빅테크 중심의 변동성 확대를 촉발했다.

 

엔비디아(Nvidia)는 이날 2.82% 떨어진 178.4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오픈AI 관련 투자 이슈로 급등했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1.01%), 애플(Apple)(-0.64%), 아마존(Amazon)(-3.04%), 구글(Google)(-0.21%) 또한 일제히 하락했다. 메타(Meta)와 테슬라(Tesla)도 각각 1% 이상 내리는 등 미국 빅테크 전반이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엔비디아’ 2.8% 하락…파월 “기술주 고평가” 발언에 美 빅테크 일제히 약세
‘엔비디아’ 2.8% 하락…파월 “기술주 고평가” 발언에 美 빅테크 일제히 약세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에, 고용은 하방에 있다”며, “과도한 금리 인하가 인플레 억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계했다. 특히 “주식과 기타 위험자산까지 자산가격이 높은 수준에 자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여러 지표로 보면 주식 가격이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준의 신중한 입장은 최근 이어진 기술주 강세에 제동을 거는 신호로 작용했다. 경제 전문 외신 CNBC는 “파월 발언에 투자자들이 위험회피에 나서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외환·채권·원자재 시장에선 즉각적 변동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증시 조정과 함께 위험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양상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연준의 자산평가 언급이 당분간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향후 일정, 주요 기업 실적발표, 인플레이션 동향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증시, 특히 미국 기술주 중심의 투자 흐름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 정책 방향과 함께 위험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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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엔비디아#빅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