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3분 결승골 폭발”…이승우, 안양전 극장승 견인→전북 21경기 무패 질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긴장과 환호가 교차하는 밤이었다. 후반 43분, 관중의 시선이 골문을 향해 모인 가운데 이승우가 문전 혼전 속에서 왼발을 내밀어 결승골을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전북 현대는 안양을 2-1로 꺾고, K리그1 2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써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전북의 강한 압박이 이어졌다. 슈팅 기회는 잦았지만 안양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주도권 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됐다. 전반 15분, 안양의 마테우스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했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균형이 깨진 건 전반 21분이었다. 김영빈이 내준 패스를 받은 박진섭이 25m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정확히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전북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지만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후반전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전북은 송민규를 대신해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시도했다. 이승우는 후반 16분, 김진규의 도움을 받아 날렸던 슛이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겼다. 잠시 주춤하던 전북의 공격에 맞서 안양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29분, 야고의 크로스를 토마스가 머리로 연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야고와 유키치의 슈팅이 잇달아 전북 골대를 맞히는 등 안양의 공세가 거세졌다. 그러나 결정적 역전 골은 나오지 않았다.
팽팽한 경기 흐름 속, 승부는 종료 직전에 갈렸다. 후반 43분, 권창훈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혼전 중 이승우가 기민하게 반응해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 벤치는 승리를 확인한 뒤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기쁨을 나눴다.
이로써 전북은 리그 21경기 연속 무패(16승 5무)를 이어가며 1991년 부산 아이파크, 1997년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역대 최다 연속 무패 공동 4위’에 올랐다. 안양은 연이은 패배로 승점 확보에 실패하면서 11위에 머물렀다.
경기 종료 후에도 관중석은 오랜 여운과 환호로 물들었다.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했고, 팬들은 박수와 응원으로 응답했다. 전북이 다음 경기에서도 계속해 승리를 이어갈지 K리그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