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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버추얼로 북미 진출”…네이버, 한인창업가 축제서 글로벌 생태계 연결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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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와 버추얼 기술이 북미 창업 시장에서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네이버와 네이버웹툰은 6월 16일부터 3일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한인창업자연합(UKF)의 ‘꿈(KOOM)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북미 현지와의 네트워크 확대와 혁신 모델 소개에 나섰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네이버와 네이버웹툰은 이번 페스티벌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자체 연사 세션 및 후원 스타트업을 통한 콘텐츠·기술 시연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대표적으로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의 등장: 새로운 스토리텔링 포맷의 글로벌 부상’ 세션에서, 웹툰 플랫폼이 오리지널 지식재산(IP) 제작과 글로벌 독자 연결에 미친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텍스트·영상 중심 플랫폼 대비 ‘웹툰’의 빠른 확장성과 창작 협업 구조는 차별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 송지철 프리즘 스튜디오 리더가 공동 연사로 ‘버추얼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세션을 주도한다. 네이버가 투자한 스콘, 무빈 등 스타트업 대표들도 대담에 참가해, 확장현실(XR), 실시간 모션캡처 등 혁신 기술과 글로벌 버추얼 크리에이터 시장 동향, 사업화 전략을 토론한다. 네이버는 특히 1784 사옥 내 비전스테이지, 모션스테이지 등에서 초현실적인 XR 프로덕션 환경을 구축하고, 3D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개발을 고도화한 점을 강조한다.

 

글로벌 콘텐츠·버추얼 산업 시장에서는 북미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원천 IP와 XR 생태계를 둘러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황이다. 네이버는 독자기술 내재화와 협력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성과를 내세워,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책 측면에선 북미 현지 한인 스타트업 네트워크와의 협업, 창업자·투자자 정보 교류 활성화가 장기적으로 한국형 디지털 미디어 규제, 글로벌 통상 규제 요인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 속에서 성장하는 창업가 생태계가 한국 IT·바이오 융합 산업의 확장과 혁신 원동력”이라고 밝히며, 해외 시장 특화 기술력, 콘텐츠, 창업 펀딩 모델을 잇는 전략을 강화함을 거듭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이 한국 기술·콘텐츠 기업의 북미 안착 시험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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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네이버웹툰#uk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