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미의 기름 향연”…길바닥 밥장사, 파브리도 멈춘 손끝→팀 변화 속 또 반전
비릿한 기름 냄새가 가득한 주방 한복판, 전소미의 작은 손끝이 유독 빛났다. 길거리 음식이라는 친근함도, 분주한 프렙장의 소란도 전소미를 주저앉히지 못했다. 고추장 소스는 튀겨진 카존 위에서 한 폭의 그림처럼 퍼졌고, 미쉐린 셰프 파브리조차 감탄을 삼켰다. 전소미는 마늘 칩 가니쉬까지 완벽하고 성실하게 마무리하며, 솜씨와 진지함이 교차하는 순간을 빚어냈다.
류수영 팀과 파브리 팀은 예기치 못한 재구성 속에서 각기 다른 전략을 펼쳤다. 류수영은 여행자의 입맛을 겨냥한 닭갈비 컵밥을 들고 나왔고, 배인혁과 함께 흔들림 없는 팀워크를 이어갔다. 새롭게 합류한 신현지는 야외 특훈에 나서며 닭갈비의 밸런스를 책임졌다. 메뉴를 가다듬는 과정에서 긴장과 설렘이 뒤섞였고, 류수영과 신현지는 양념과 조합을 맞추며 한 치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

파브리 팀은 전소미의 등장이 곧 변화의 조짐이었다. 스페인의 대표 식재료 카존을 한식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파브리는 섬세한 시선을 드러냈다. 전소미는 기름 온도를 세심히 조절하며 바삭한 식감을 완성했고, 고추장과 간장 소스를 조화롭게 곁들였다. 파브리는 “소미는 서프라이즈예요”라며 진심 어린 칭찬을 전했다. 황광희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않으며 연신 박수를 보냈다. 전소미의 세밀함은 프렙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놨고, 파브리 팀의 결속력을 한층 높였다.
직전 방송에서 영 가이즈 팀이 보여준 강한 팀워크와 올드 가이즈 팀의 잦은 실수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이번 팀 재편 이후 각자의 선택과 변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메뉴 개발 과정에서의 긴장과 실수가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시청자의 궁금증은 점점 더 깊어진다.
시선은 이제 닭갈비 컵밥과 카존 강정, 그리고 전소미의 다음 한 끗에 모아진다. 새로 바뀐 팀 구도가 만들어내는 예기치 못한 반전, 그리고 각자의 감정선이 아름답게 교차하는 순간들이 예고된 가운데, 음식과 팀워크가 뒤엉키는 생생한 현장은 27일 밤 10시 JTBC ‘길바닥 밥장사’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