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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주가, 36% 급등 뒤 2.8% 하락”…미국 IT업계, 클라우드 성장에 변동성 확대
국제

“오라클 주가, 36% 급등 뒤 2.8% 하락”…미국 IT업계, 클라우드 성장에 변동성 확대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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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USA)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오라클(Oracle)의 주가가 현지시각 11일, 전일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2.86% 하락했다. 전날 클라우드 부문 분기 실적 호조로 3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여파에 따른 단기 조정 장세다. 오라클 주가는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낮 12시 5분 318.94달러에 거래되며, 한때는 5% 넘게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전일 오라클 주가는 35.95% 뛰며 1992년 이후 일일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9일 발표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데 따른 것이다. 오라클이 공개한 잔여 이행 의무(RPO)는 4,55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9% 늘어난 수준이다. 월가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도는 ‘충격적’ 실적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다.

‘오라클’ 주가 2.8% 하락…전일 36% 급등 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오라클’ 주가 2.8% 하락…전일 36% 급등 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나스닥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날 오라클은 1조 달러에 육박했으나, 이날은 8,958억 달러로 감소해 9천억 달러 이하로 내려앉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최고기술책임자(CTO)는 회사 지분 41%를 토대로 일시적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부자 1위로 올랐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며 머스크가 곧바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3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는 1,000억 달러 넘는 격차를 보였다.

 

미국(USA) IT업계에서는 오라클 주가의 급등락이 최근 클라우드 산업 성장과 투자 심리 변화를 반영한다고 평가한다. 뉴욕타임스는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미국 월가의 예상을 압도했다”며 기업가치 재평가 움직임을 짚었다. 주요 증권가에서는 “전일 대폭 상승 직후 단기 조정 흐름 진입”이라고 분석, 향후 변동성 관리에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T 전문가들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 성장과 실적 호조가 당분간 미 기술주 전반에 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편, 글로벌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또는 변동성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클라우드 산업을 둘러싼 기술·금융시장의 외교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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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래리엘리슨#클라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