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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브레이크 8-6 명승부”…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복식 정상→코리아오픈 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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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브레이크 8-6 명승부”…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복식 정상→코리아오픈 재패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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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숨멎의 순간이 교차하던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선 환호와 긴장감이 반복됐다. 치열한 랠리와 결정적 포인트에서 빛난 두 선수의 집중력이 묵직한 울림을 이끌었다. 결국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가 엎치락뒤치락 이어진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승리하며, 코리아오픈 복식 정상에 올랐다.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코리아오픈 마지막 날, 복식 결승전은 21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박진감 있게 펼쳐졌다.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는 마야 조인트, 케이티 맥낼리 조를 2-0(6-3 7-6 8-6)으로 꺾었다. 첫 세트는 침착한 네트 플레이와 강력한 서비스 게임으로 6-3으로 따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한때 1-3으로 밀렸으나, 곧이어 3연속 게임을 가져오며 흐름을 뒤집었다. 팽팽했던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8-6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타이브레이크 8-6 승리”…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 연합뉴스
“타이브레이크 8-6 승리”…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 연합뉴스

크레이치코바와 시니아코바는 복식 세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미 메이저 대회 결승에 8차례 진출해 7회나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력의 두 선수는, 2023년 호주오픈에서 함께 정상에 오른 경험도 가지고 있다. 크레이치코바는 단식에서도 메이저 2회 우승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고, 시니아코바 역시 다양한 메이저 복식 우승과 준우승을 써냈다.

 

이번 코리아오픈 정상을 밟으며 두 선수는 5만4천300달러, 약 7천5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트로피를 높이 든 순간, 팬들은 기립박수로 코트의 영웅들을 맞았다.

 

박수의 물결에 잠시 멈춰 선 선수들의 표정에는 안도와 열정, 그리고 또 다른 도전을 향한 의지가 동시였다. 코리아오픈의 뜨거운 무대와 복식 정상의 자부심은 9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또 하나의 스포츠 기록으로 남았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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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코리아오픈#복식우승